부르키나파소의 송하이(Songhai)

서부아프리카 중부 1백50만 송하이족 가운데 13만7천명이 부르키나파소에 산다. 그들은 부르키나파소 북서부 지역 니제르 국경 부근에 살고 있다. 더러는 물과 식물이 희귀한 사막 가까이 살기도 한다. 나이지리아, 니제르 그리고 말리 등의 주변 국가들에도 상당히 큰 송하이족 공동체들이 발견되며, 베닌에도 소수의 송하이족이 산다.

송하이족의 기원은 8세기 무렵의 자아(Za)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슬람은 일찍이 1010년경에 전파되었는데, 이 초기 이슬람은 송하이족이 본래 가졌던 강, 토지 그리고 야생동물들에 대한 정령숭배신앙과 접목됐다. 자아(Za) 왕조는 16세기 말 모로코의 술탄이 서부아프리카를 정복할 때까지 지속됐다.

송하이족 대부분이 무슬림이며, 따라서 부르키나파소의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무슬림들이다. 리비아와 정치적으로 강력한 연관들을 가진 것이 무슬림들의 영향력을 더욱 증가시켰다.

 

삶의 모습

송하이족의 거주지는 대체로 진흙 또는 풀로 원형의 벽을 둘러치고 밀짚 지붕을 얹은 가옥들로 구성돼있다. 오늘날은 골진 양철지붕을 얹은 장방형의 흙벽돌집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니제르 강 유역의 송하이족 거주지는 넓은 논과 채마밭을 포함하고 있으며 강에서 떨어진 마을들은 작은 숲들과 개간된 경작지들로 둘러싸여 있다. 주로 광저기(?), 땅콩 그리고 카사바 등을 재배하며, 6월부터 9월까지의 짧은 우기철에는 수수농사를 짓기도 한다. 송하이족에게 농사는 고상한 노동으로서 오직 남자들만 하는 일로 간주된다. 여자들은 집에 딸린 정원에서 무더운 건기철에 망고, 구아바, 감귤, 파파야, 대추 그리고 바나나 등을 재배한다.

마을공동체는 모든 남자들이 공통된 남성 조상을 가진 부계혈족 사회다. 송하이족의 귀족들 사이에서는 혈통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장남으로 하여금 삼촌의 딸과 결혼하도록 한다. 남자들은 20대 후반에 결혼하나 여자들은 10대 초반에 결혼하며, 결혼을 늦게 하건 빠르게 하건 모든 자녀들은 남편의 가계에 속한다. 이슬람법이 한 남자가 네 명의 아내까지 거느리는 것을 허용하기는 하나 대부분의 송하이 남자들은 경제적 이유로 아내를 한 사람만 갖는다. 하나 이상의 아내가 있을 때는 모든 아내들은 확대가족의 컴파운드 안에서 각각 독립된 거처를 갖고 산다.

 

신앙

 

송하이족은 거의 대부분 무슬림이다. 그러나 비록 이슬람이 송하이 문화에 새로운 국면을 소개하기는 했으나 풍습과 전통의 근저를 이루는 그들 문화의 하부구조는 근본적으로 손상되지 않았다. 모든 부락들에 모스크, 적어도 금요일 모스크가 있고, 어떤 공동체들은 이슬람 철학을 가르치는 '이맘'(종교지도자)이 있으며, 무슬림 축제들이 자주 행해지기도 하는 것처럼 이슬람은 표면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정령숭배, 마술, 주술, 조상숭배 그리고 점성술 등이 송하이 신앙의 중요한 일면으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마을들에는 악령에 홀린 무리들(possession troops), 주술 치료사들 그리고 무당들이 있다. 어떤 곳에서는 신내림(spirit possession) 의식이 한 주일에 한번 꼴로 시행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genji gi hori"(송하이 사람들이 역병을 다스린다고 믿는 검은 영들 'black spirits'에게 제사를 드리는 예식)와 "yenaandi"(rain dance, 비를 내리게 하는 춤)이다. 두 가지 의식 모두 건기에 행해진다. "마라보"(이슬람 성자들)들은 공동체 기도를 주도하는 한편 병자를 고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일반적으로 송하이 사람들은 가뭄의 시기를 제외하면 단순하지만 풍족한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가뭄이 정기적으로 오므로 많은 고아가 생기며 이 가운데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부르키나파소는 서부아프리카에서 우상숭배와 비밀사회의 지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현재 송하이 언어로 된 기독교 자료들은 거의 없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한 번도 분명한 복음 제시를 들어본 적이 없다. 

10.2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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