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세상은 원치 않는 역병으로 시달리며 어찌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는 이때 오직 바라볼 수 있는 한분,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뿐임을 고백하며 안부를 전합니다. 어려운 시간들 가운데서도 우리 주님의 은혜 안에 지내시고 계시지요?! 

캄보디아의 4월은 1년중 가장 더운 달, 캄보디아의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매일 밖같이 날씨가 38도(화씨100도)-40도를 오르내리면 저의 셋집 안은 40도를 넘는 무더운 찜질 방으로 변합니다.

이곳도 3월 초에 벌써 학교를 닫고 교회 모임도 금지하고 아이들도 가르칠 수 없게 되는 어려운 시간들입니다. 지난 주말 캄보디아 새해에 많은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봉고차에 매달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주로 이동하지 못하게 정부에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새해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여행자들이고 아직 사망자가 없지만 이 나라의 의료시설이 워낙 낙후되어 만일 바이러스가 문제되기 시작하면 아마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두려워하고 있으며 은행도 큰 가게도 한사람씩 입구에서 열을 재고 들여보내고 작은 가게들도 줄을 쳐놓고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주인이 물건을 내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교회 건축 허가를 받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코로나 사건으로 일꾼들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 사람들을 구하고 건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직하고 성실한 일꾼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아직 건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요즘 몇 번 밤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셋집에 하수구가 막혀 물이 집으로 들어 왔고 집 가운데로 뚤려 있는 시멘트 옥상에서 물이 새 들어와서 밤중에 물 난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 낌은 오늘 따으마으 마을로 이사를 하고 작은 창고를 좀 고쳐서 그곳에서 살면서 건축자재도 관리하고 건축을 도울 것입니다.

어서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져 자유로이 왕래하고 건축도 순조롭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의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께 어려움 속에서도 평강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캄보디아 깜뽕잠에서

하혜자 선교사 올림

05.3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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