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한국문화원 땅 소유문서 확보 기사의 사진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한국문화원 전경. 이스라엘과 중동 선교의 기지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한국문화원(사진)을 건립 중인 강태윤 선교사는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대지 소유 문서를 받았다고 11일 전했다. 한국문화원은 2009년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대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정하는 공식 서류는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에 소유를 확정하는 땅문서가 발행됨에 따라 이스라엘과 중동 선교를 위한 센터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한국문화원은 2010년 착공을 시작해 현재 건물의 80%가 완성됐다.
한국문화원이 들어선 곳은 베들레헴 벧사훌 시로 구약성경 룻기에 등장하는 ‘보아스의 뜰’이자 목자들이 예수 탄생의 소식을 들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원은 1485㎡(450평) 크기의 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 중이다. 문화원 앞길은 2009년 벧사훌 시로부터 ‘한·팔 우정의 길’로도 지정됐다.
강 선교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국인으로서 땅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부가 이 땅을 거쳐 가면서 소유 관계도 복잡해졌다”며 “한국문화원이 있는 땅은 오스만제국과 영국의 위임 통치, 요르단, 그리고 이스라엘의 점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까지 역사가 서려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타보’라는 정식 땅문서는 건축 허가 이후 7년 만에 받은 것”이라며 “이제 한국문화원이 한국교회의 소유가 된 이상 이스라엘 중동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현재 유치원과 한국어 교실, K-Pop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태권도장도 문을 연다. 또 비상시적으로 한방의료 사역과 한국문화 공연도 개최한다.
강 선교사는 “이방 여인이었던 룻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위해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며 “한국교회가 성경의 땅에서 당당하게 대지를 소유하고 더 큰 역사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