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그리고 성도 여러분, 지금도 살아계셔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러시아의 도발로 2차 대전 이후 유럽 대륙의 평화가 깨어지고 전쟁의 포성이 울린 지도 벌써 10개월이 흘렀습니다.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수백만의 사람들의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강제적으로 가족과 헤어져 생사를 모른 채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6.25의 전쟁을 겪은 우리 한민족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우리에게 깊고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교회의 문을 닫고 함께 교제할 수 없는 제한 속에서 많은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님들은 힘든 세월을 인내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팬데믹은 정치 사회적 문화 그리고 사람의 생각에도 큰 영향을 끼쳐 계층 간의 갈등, 인종 간의 갈등 특히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범죄가 노골화되고 대범화되면서 큰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변화도 허리케인 이안을 비롯한 이상기후로 인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2022년은 흘러간 과거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회 2023년이 밝았습니다. 신실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팬데믹 속에서도 신실하고 교회와 가정 그리고 우리의 일터를 지켜주시고, 역경으로 쓰러지고 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속 사람이 순전하고 강건해지면서 마치 영적 예방주사를 맞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이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 10:12). 여러 사건과 삶의 이유로 인하여 잡초와 가시덤불로 가득한 우리 심령의 묵은 땅을 기경할 때입니다. 묵었던 우리의 심령을 말씀과 성령으로 새롭게 기경하여 주님 받으실만한 아름다운 열매들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역지마다 우리 주님께 올려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치 새롭게 시작하는 초년생과 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무너졌던 제단을 수축하고 삶의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이런 믿음의 선택 위에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전 15: 58).
12.3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