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아빠가 다른 주로 이사한 후로는 여름방학이나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비행기 승무원의 도움을 받으며 아빠 집으로 가요. 그런데 이상하게 괜히 화가 많이 나요. 그래서 몇 번 옆의 친구를 살짝 발로 찬 후로는 학교나 방과후 학교 선생님들이 내가 잘못하지 않았을 때도 내게 벌을 주니까 화가 더 많이 나고 점점 더 학교가기 싫어져요.
답변: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좌절감을 갖게 됩니다. 되어가는 일을 알지 못해 또 알아도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함과 좌절감이 화로 변할 수 있습니다. 화란 마음이 상했거나 절박감, 두려움에서 오는 것으로 거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거지요. 그 외에 수년 동안 지속되던 삶의 형태, 곧 부모의 화내는 모습이나 불쾌해 하는 모습을 통해 직접적 분노를 드러내지 않고 저변에 깔리게 되고 그 화를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몰라 학교나 집에서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분노 표현방법 알려주고 요나이야기로 설명
이때 부모들은 자녀들의 분노를 인정하고 자녀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분노의 표현 방법을 침착하게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왜 화가 나는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도록 도우면서 분노를 건설적인 적합한 방법으로 해결해야지, 파괴적 행동이 더해질 경우 어려움만을 불러온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다음은 곁에서 자녀들의 자라남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줄 수 있는 친지 혹은 주일학교 교사들이 시도했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부모가 따로 살게 됨에 따라 자녀들이 화를 내는 것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슬픔의 표현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한 후 어떻게 그 감정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풀 것인가에 초점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면서 화를 낼 때는 호흡이 가빠지고 뇌의 기능에 변화가 오면서 바른 판단과 결정이 어렵게 된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동시에 숨을 크게 천천히 마신 후 풍선에 바람 빠지는 것처럼 천천히 내뿜으면서 화를 가라앉지는 풍선기법을 함께 시도해본 후의 느낌에 대해 서로 나누어 봅니다.
다음으로 요나서 1-4장까지의 성경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스라엘 사람인 요나는 몹시도 잔인한 앗시리아의 니느웨 사람들을 싫어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고 반대방향으로 가기로 했어.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숨는 게 가능했을까? 결국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야 하는 힘든 시간을 가진 후에 니느웨로 가서 그들이 멸망할 거라고 전하게 되지. 그런데 그들이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살려주셨어. 요나는 그 도시전체가 멸망되지 않아서 하나님께 화를 내며 불평하니까 하나님은 박넝쿨로 예를 들면서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말씀하시지. 하나님께서 너희 같은 어린이들을 물론 더 사랑하시지. 화가 날 때면 요나처럼 하나님께 말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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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