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엄마, 아빠가 따로 살기 시작한 때부터 하루하루가 많이 힘들어졌어요. 주말이면 아빠가 사는 곳으로, 주중엔 엄마와 함께... 어떤 때는 운동복이나 숙제를 아빠 집에 두고 와서 다시 간 적도 있어요. 엄마와 있을 때면 아빠가 혼자서 쭈그리고 술을 드시는 모습이 떠오르고요. 아빠 집에 있을 때는 잘 먹지 않는 엄마가 염려스러워져요. 내가 둘이라면 양쪽에서 살 텐데 생각하다가도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어 울고 싶어지는 거예요.”
내가 둘이라면... 4가지 관계유형 알고 대처
답변: 자녀들에겐 가정이라는 것이 그들이 아는 가장 의미 깊은 기억의 세계이며 전부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 자녀들이 피해갈 수는 없고 부모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자녀가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혼이나 별거한 배우자간의 자녀양육을 위한 관계유형에 다음의 네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서로를 인격체로 존중하며 친구관계를 유지하며 자녀양육에 의논하고 협조하는 관계가 되겠구요, 두 번째는 부정적 감정보다는 좋은 감정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자녀양육에 상대방의 어머니로서 혹은 아버지로서 갖는 권리를 존중해주는 관계입니다. 세 번째는 상처받고 화난 감정이 상호관계에 영향을 주게 되어 상대편의 부모로서의 자녀양육권을 거의 인정치 않게 되어 자녀들은 중간에 끼어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관계이고요, 마지막으로, 크고 작은 말다툼뿐 아니라 상대방의 잘못에만 초점을 맞추는 관계입니다. 이런 갈등 속에 자녀들이 자랄 경우 한쪽 부모만 택하도록 강요받게 되어 결과적으로 부모 중 한명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미 헤어졌을지라도 자녀들의 좀 더 나은 양육을 위한 최선을 다해야 될 것입니다.
다음은 곁에서 자녀들의 자라남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친지 혹은 주일학교 교사들이 시도했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부모가 따로 살게 됨에 따라 그들이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 불안정해지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경이야기로 마음 문을 열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너와 같은 어린이들을 사랑하시지.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이 기도 받도록 예수님께 데리고 왔을 때 제자들이 꾸짖으니까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마19:13,14)라고 말씀하셨단다. 어쩌면 너에게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슬픈 부모님의 이혼을 그냥하게 두셨을까?’ 라는 의문이 있을 거야. 하나님은 사람들을 인형으로 만드신 게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한 선택권을 주셨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그렇게 결정할 수 있었던 거지.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결정하신 부모님을 사랑하시고 특별히 너희와 같은 어린이들을 사랑하신단다. 힘들고 두려울 때는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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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