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 어느 날 하나님께서 물으신다면, 당신은 무엇을 구하고 싶으신가요? 솔로몬 왕은 하나님의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잘 다스리고 선악을 분별하도록 ‘듣는 마음’을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음성을 듣는 마음이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아는 지식에서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라는 가치(value)는 눈에 보이는 금, 은, 보화의 가치(value)보다 더 크고 원대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잠4:7)고 말합니다.
지혜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지혜는 자신을 이롭게 하는 ‘능력’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도록 자신의 능력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영국의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청년이었던 그는 좋은 머리와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부러워했습니다. 그의 좋은 머리와 뛰어난 재주야말로 장래를 유망하게 만들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년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도 하고, 종종 좋은 머리를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이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몸부림친 끝에 문득 시력을 잃기 전 거리를 지나며 마주쳤던 시각장애인들이 떠올랐습니다. 소리에 의지해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에 한 가지 소망이 생겼습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내 지식을 사용해 보자!’ 청년은 그 때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복잡하게 글씨를 읽어야 했던 기존의 방법들을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바꾸어 문 타이프(Moon type)라는 양각 선문자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문 타이프 방법을 활용해 점자성경을 편찬한 윌리엄 문(William Moon, 1818-1894)의 이야기입니다. 윌리엄 문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자신을 이롭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이 되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그 사람의 재주나 똑똑한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을 때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한 성공자로 남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한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을 믿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탈진할 정도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잠9:10)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지혜의 근본이신 여호와를 경외할 때 그 분이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하고 유익을 줄 수 있는지 비밀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결국 우리는 그 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시고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지혜와 능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그 분은 오늘도 우리의 인생을 초청하십니다. “너는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내 지식에 마음을 둘지어다”(잠22:17)라고 말씀하십니다. 귀를 기울여 듣는 마음 즉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지혜를 만드는 힘은 바로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성공자,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은 세상에서 쌓은 스펙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지를 지으신, 지혜의 근원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그분의 음성을 듣고 살아가는 능력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위대한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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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