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지난 세월 다시 다시 일으켜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끝없는 감사는
그때 그 장소 시간 속에 휘돌아
변함없이 설 수 있었던 것은
처음과 끝에 머물 하나님의 호흡 때문입니다
힘든 언덕을 걸어가면서도
즐거운 찬양은 꼬리 물고
뚜껑 없는 눈물 항아리
기쁨의 그림자 밤길에도 글이 되어
여기까지 흔적은 하나님의 기록입니다
땅에서 올라온 먼지바람 잠재우고
허리 굽혀 손으로 땅에 쓰던
태초에 말씀이 살아 가슴으로 가득
예수 그리스도의 손끝에서 하늘 소리글 되어
하나님,
이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언어로
외로움도 견디게 하시며
글 담은 목소리 담 장 넘어
이웃에게 열매 나누어주며
말씀으로 듣고 말씀으로 보고 말씀으로 말하는,
온 세상 덮는 복음이
태양도 머물게 할 존재 이유로
길을 열어 손으로 노래하는 미주크리스천신문
다시 오는 시절에
무릎으로 드리는 고백을
오직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시편
올곧은 글이 노래가 되리라
10.31.2020
백승철시인
(에피포도예술과문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