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8월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항구 창고에 오래 보관되어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의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 교회의 선교지요, 성도들과 함께 몇 번 다녀온 선교현장이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 폭발참사로 현재(8월 9일) 135명이 사망하고 5천 명이 다쳤다. 30만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베이루트시 인구가 약 180만 명인데, 6분의 1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려 망연자실하고 있다. 경제적 피해도 17조8천억에 달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폭발의 위력이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3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던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도시 베이루트가 생지옥의 현장이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레바논은 국가붕괴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정부의 부정부패와 외환관리 실패로 레바논 파운드화는 80% 폭락했고, 실업 급증과 함께 약 6백만 인구의 절반 정도가 빈곤상태이다. 서방과 주변국들의 원조에 의지하던 경제가 코로나19로 막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코로나로 죽지 않는다면 굶어 죽을 것이라고 불안해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연일 거리로 나와 반정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고통당하고 있는 레바논 내 150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느 때보다도 레바논에 대한 뜨거운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참혹한 피해현장 사진이나 뉴스를 보면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현지 선교사들이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이번 폭발 충격으로 많은 사람이 고열로,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현지 선교사님들 중에도 폭발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이 있다. 시리아 난민들은 끼니를 때우지 못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레바논 선교지를 위해 특별기도와 후원을 하고자 한다. 손 모음의 기도와 편 손의 구제가 필요하다.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행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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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