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의 “설교의 기술과 목사의 소명”(5)

4장 성경해석(성경해석을 위한 특별한 규칙)

퍼킨스는 마태복음 13장 52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설교를 설교내용(sermon, 4-8장)의 준비와 설교의 전달(preaching, 9-10장) 행위로 나눈다. 먼저 설교내용(설교문)을 잘 작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유명한 ‘본문해석-교리분석-적용’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것이 바로 퍼킨스의 놀라운 통찰력이며 설교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그는 설교노트를 잘 작성하기 위하여 반드시 주의 깊은 신학연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에 모두 5가지의 지침을 제공한다.

1)성경의 기본 교리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라고 한다. 2)성경을 읽을 때, 로마서-요한복음-신약성경의 나머지-시편-이사야-역사서(특히 창세기) 순으로 읽으라고 권한다. 3)정통 기독교인들의 작품에서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한다. 고대교부들의 작품들과 많은 이단들에 대항하여 기록된 저서들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4)중요한 아이디어를 잘 메모해 두어야 한다. 언제든지 그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5)무엇보다 먼저 기도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밝히 알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석에서 박태현 교수는 “퍼킨스에게 있어서 기도는 성령에 의한 본문의 올바른 해석을 보장하는 것이다. 올바른 해석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성경의 의미를 열어 주실 때 보증되는 것”이라 말한다.

본격적으로 설교문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성경해석이 중요하다. 퍼킨스는 성경해석에 대해 정의하기를 “성경해석은 성경의 단어와 문장을 살펴서 하나의 충분하고 자연스러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는 로마교회가 추구하던 네 가지, 즉 문자적(literal), 풍유적(allegorical), 비유적(tropological), 신비적(anagogical) 의미를 거부하는 것이다. 퍼킨스는 단어들과 문자들에 대한 편협한 기계적 해석을 거부한다. 이에 퍼킨스는 성경해석에 있어서의 성령의 역사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말하기를 “성경의 주된 해석자는 성령이시다. 율법을 만드신 분이 율법의 가장 좋은 해석자다”라고 했다. 그리고 성경해석을 위한 3가지 보조수단으로써, 사도신경과 십계명에 표현된 믿음의 유추와 특정한 본문의 문맥, 그리고 한 본문을 다른 본문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1)믿음의 유추는 잘 알려지고 확실한 부분에서 나온 성경요약이다. 이 믿음의 유추에 있는 두 가지는 사도신경에서 다루는 믿음이며, 또한 십계명에서 상술되는 사랑(자비)이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서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딤후1:13).

2)문맥은 누가 말하며, 누구에게 말하며, 어떤 경우에 대한 것이며, 어떤 때이며, 어떤 장소와 목적이며, 이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탐구해 나가라는 것이다. 

3)마지막으로는 다른 구절과 비교함으로 의미를 분명하게 하라고 권면하며 두 가지 구체적인 비교의 실례를 제공한다. 첫째는 한 본문을 성경에 반복되어 나오는 다른 본문과 비교하는 것이며, 또 한 가지는 한 본문을 다른 본문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유사하거나 다를 수 있다. 유사한 부분은 어법이나 어휘 또는 의미에서 서로 일치할 수 있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예를 열거한다.

바른 내용의 설교를 하는 좋은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성경과 신학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방대한 성경과 신학 공부를 어떤 순서로 하면 좋을까? 퍼킨스는 설교준비를 위한 개인적인 공부를 다음 순서대로 하기를 권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내가 좋은 설교자가 되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준다.

 

5장 성경해석원리(성경해석을 위한 일반적 규칙)

 

본격적으로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성경해석을 해야 하는데, 그는 성경해석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성경해석은 본문에서 하나의 충분하고 자연스러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본문에서 문자적, 우화적, 비유적, 영적 의미의 네 가지 의미를 찾아내고자 하는 중세의 4중적 성경해석법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는 가장 탁월한 성경해석자는 성령이시며, 가장 탁월한 성경해석수단은 성경 자체라고 한다.

“성경의 주된 해석자는 성령이시다. 율법을 만드신 분이 율법의 가장 좋은 최고의 해석자다. 성경해석을 위한 최고의 절대적인 수단은 성경 그 자체다.” 성경해석에 있어서는 다른 책의 해석과 달리 이런 전제가 매우 중요하다. 비록 성경에 인간적인 문학적, 역사적 특징이 있으나 성경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있는 신학적인 책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성령일 수밖에 없으며,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참고문헌은 일차적으로 성경 자체일 수밖에 없다.

그는 성경해석을 바르게 하기 위해 세 가지 보조수단을 잘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 보조수단은 믿음의 유추, 문맥, 비교이다. 그가 제시하는 이런 성경해석의 원칙들은 바른 성경해석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그는 성경해석을 성경본문의 장르적 특성에 따라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할 것과 은유적으로 해석해야 할 여러 가지 해석규칙을 설명한다. 이런 일반적인 해석규칙들은 성경만이 아니라 그 어떤 책에도 통용되는 해석 규칙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성경은 본문의 특성에 따라 해석해야 할 것을 천명한다. 무엇보다 본문이 유추적이고 분명한 구절이라면 믿음의 유추와 확실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신비적이거나 감추어진 구절에 대한 해석은 몇 가지 규칙과 지침을 따라야 한다. 만약 말씀의 자연스런 의미가 믿음의 유추나 성격의 매우 분명한 부분과 확실히 일치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의미, 즉 유사하지만 다른 구절, 그 구절의 배경과 어휘들, 그리고 논의되는 본 절과 일치하는 것들을 올바르게 검증해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해석의 규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1)생략된 것에 대한 해석은 믿음의 유추와 일치하고 문맥의 배경과 허위에 일치하는 단어들을 넣는 것이 적절함을 주지시킨다. 

2)수사적인 표현에 대한 해석에 있어, 어떤 이름(명사)을 다른 명사로 바꾸어도 본문의 대안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면 이것은 수사적 표현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3)문법적, 수사적 특징에 따른 해석이다. 

4)모순에 대한 해석이다. 성경에서 분명한 모순은 설령 그 어휘가 같을지라도, 그 구절이 서로 다른 것들을 다루고 있음을 깨달음으로, 그것이 서로 다른 양상이나 관점 또는 서로 다른 시간 구성들을 다루고 있음을 깨달음으로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5)자연적인 의미는 문맥에 맞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들을 바탕으로 한 단락의 자연적 의미를 알아낼 수 있을 경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단어에 대해 그 단락의 문맥에 가장 적합한 의미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6)난외주에 대한 해석에 대해, 성경의 난외주는 그 구절의 현존하는 사본들의 일부 변화를 보여주는 히브리어나 헬라어 단어를 때로 언급하기에, 정확한 독법은 문법적인 구성과 다른 신뢰할 만한 사본과 일치하는지, 문맥과 구절의 의미와 맞는지, 기르고 믿음의 유추와 일치하는가를 탐구하라는 것이다. 

younsuklee@hotmail.com

07.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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