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한창 자라는 자녀들과 함께 싱글 엄마가 된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까운 식구나 친지가 주위에 없는 이민자로서 매달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염려하다보면 잠도 제대로 못잘 뿐 아니라 생각도 안 되고 사람들 만나기가 꺼려집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벗어날 날이 있을까 하는 절망감이 들기도 합니다.
답: 이혼으로 인한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하여 수면장애, 원인 모를 불편함, 음식의 과다 혹은 과소 섭취, 집중력 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 중 이혼 사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적 문제가 어려움을 더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배우자가 따로 살게 됨에 따라 주거비등의 생활비가 배로 늘게 되니 큰 두려움이 더해집니다. 또한, 많은 싱글어머니들의 경우, 양육비를 전남편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자녀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동안 육아를 전담하느라 전문적인 일을 할 기회를 놓쳐 낮은 임금의 일을 하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물질 문제의 극복을 위한 해결 방법의 하나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예산을 세우고, 자녀들의 성장 정도에 따라 경제에 관해 알게 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 전기 계량기의 바늘이 전기를 쓰는 만큼 돌아가는 것을 보여주거나 중학생일 경우 전기사용료 청구서 읽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때 조심할 것은 부모의 경제 문제를 필요이상 알게 하여 감당키 어려운 삶의 무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집을 소유하고 있던 경우 살던 장소를 떠나기가 쉽지 않지만, 세금이나 보험, 수리비 등을 생각하여 냉철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며 또한, 전 배우자와의 재산정리를 위해 법조인의 도움을 청할 경우 의외로 많은 금액이 제3자에게 가는 것을 염두에 두어 서로 합의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수입의 증대를 위해 직장을 옮기거나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수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데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삶의 패턴에 변화를 주는 경우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본 회퍼(Dietrich Bonhoeffer)는 ‘훈련이란 고통 받으시는 예수님과의 연합이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이 고통을 통한 훈련을 받는 것은 놀란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훈련을 통과하며 주님을 의지할 때 예수님과의 일대일 만남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곧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질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많은 사람들이 간증하듯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십일조를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너희는 온전한 십일조를 들여놓아…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않나 보아라’(말3:10). 당장에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을 경우 수입의 10%를 낸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믿음으로 드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고 시간이 지났을 때 큰 성 같았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된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 극복에 관련된 성경적 인물로는 여호수아가 떠오릅니다. 모세의 후계자로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앞두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며 주의 율법에서 벗어나지 말라’(수1:7). 마침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여호수아처럼, 이혼 후 밀려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마음을 강하게 하고 주의 율법대로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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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