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정리법

벌써 2월의 끝자락이다. 시간이 광속처럼 빨리 지나간다. 모세의 말처럼 세월이 신속히 지나간다. 인생이 날아간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 아쉽다. 이러다가 또 한 해가 금방 지나갈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

글을 읽다가 흥미로운 책을 하나 발견했다. 일본의 최고 자율신경 전문가인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쓴 ‘하루 세 줄, 마음 정리법’이란 책이다. 저자는 교감신경을 액셀레이터, 부교감신경을 브레이크로 비유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긴장 상태에서 액셀을 끊임없이 밟아 과속상태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쉼 없이 질주만 하는 것이다. 교감신경만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혈관과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휴식을 취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교감신경의 독주를 견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부교감신경을 사용하기 위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세 줄 일기를 써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세 줄 일기 주제는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오늘 가장 좋았던 일, 그리고 내일의 목표이다. 각 주제를 한 줄만 쓰기 때문에 일기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세 줄 일기 쓰는 방법은 이렇다. 잠자기 전 책상 앞에 앉는다. 일기장에 날짜와 요일을 기재한다, 주제를 순서대로 기록한다. 글자 수에 제한은 없지만, 되도록 간결하게 쓴다. 반드시 손 글씨로 천천히, 정성스럽게 쓴다. 

3월부터 도전해보기로 했다.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가운데 세 줄을 쓰다 보면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율신경도 안정이 될 것이다. 글을 쓰면 마음이 정리되고 리셋이 된다. 나쁜 기억이나 감정은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고, 좋았던 일만 기억의 창고에 간직하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내일을 희망 가운데 계획하면 풍요로운 나날의 삶이 될 것이다. 기도도 해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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