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제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광언 목사가 세리토스장로교회(담임 박규성 목사) 신년축복성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축복성회에서 최 목사는 ‘하나님이 기억하셨더라’는 주제로 ‘브니엘의 축복’(창32:20-32), ‘하나님이 기억하셨더라’(출2:11-25), ‘최선을 다하는 자의 기적’(왕하13:14-21), ‘주님을 가장 사랑한 사람’(요19:26-27)등의 제목으로 은혜를 나눴다.
미주크리스천신문사를 방문한 아르헨티나제일교회 최광언목사와 정향심 사모
17일 저녁 첫 집회에서 최 목사는 “형 에서를 만나러 가는 야곱은 모든 식솔을 앞서 보내고 홀로 남아 하나님을 대면했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주님과 독대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자”고 강권하며 뜨거운 회개와 기도의 시간으로 인도했다.
모든 집회 일정을 마친 최 목사는 미국의 교계를 돌아보는 가운데 새롭게 이전한 본사를 방문했다. 때마침 발행인 이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미주크리스천신문을 향해 최광언 목사는 그동안 헌신하신 장영춘 목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로운 발행인 김성국 목사의 새로운 행보를 축하하며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기자는 최 목사와의 짧은 만남의 자리에서 최광언 목사의 목회와 선교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낙후지역 곳곳에 지교회 설립...몇 교회는 자립
유, 초, 중, 고등학교 운영...대학설립 비전 가져
1000명 숙박시설 갖춘 수양관은 은혜의 산실
“제가 아르헨티나에서 사역을 시작했을 때가 40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30년이 지났고 내년 은퇴를 계획하고 있지요.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 늘 함께 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 목사는 “지구촌 끝에 자리한 아르헨티나제일교회가 1969년에 설립됐고, 교회가 스무 해가 되던 해에 부족한 종이 부임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사랑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흘러 넘쳤습니다. 우리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아버지께서는 놀라운 부흥의 열매를 주셨습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제일교회가 희년을 맞고 있고, 이와 맞물려 자신의 목회 사역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하는 최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외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다’고.
제일교회는 아르헨티나에서 자타가 인정할 만큼 놀라운 부흥을 이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기도의 힘’이라고 단언하며 “예배마다 은혜의 단비가 내려지고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받은 성도들은 솔선수범해 주님의 일에 앞장서 주었습니다. 온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과 섬김이 교회 부흥의 밑거름”이라고 들려준다.
제일교회는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1991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라누스시에 첫 지교회인 라누스제일교회를 설립한 것을 시초로 북쪽으로는 살따주 엠바르카시온과 인디오 마을 빠드레로사노와 휘지칼, 오란시에 지교회를 설립하고 서쪽 국경주인 산후안시와 산루이스시에 지교회를 설립하는 등 곳곳에 지교회를 설립해 영혼구원에 앞장 서왔다. 이 지교회 중 몇 교회는 법적으로 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고. 뿐만 아니라 학원선교를 통해서 리더양성에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제일교회는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고 열악한 후후이주를 품고 복음을 기초로 한 크리스천 학교를 1995년에 세웠다. 채플 시간과 아울러 최고의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함으로 지역사회와 아르헨티나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하나님의 일군들이 될 인재를 양육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엔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중고등학교까지 세워져 규모로나 실력으로나 이제 아르헨티나에서 손꼽는 크리스천 학교로 자리매김 했다. 제일교회는 앞으로 대학교 설립까지 꿈꾸며 이 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귀띔한다.
제일교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제일교회 수양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립된 숙박시설과 아름다운 본당은 은혜의 산실이기도 하다. 유아부부터 시작해 장년에 이르기까지 1년 두 차례씩 열리는 수련회를 통해 성도들은 맘껏 주님의 은혜를 만끽한다.
최 목사와의 짧은 인터뷰 시간 중에도 수양관에서 진행되는 유년부 수련회 상황들이 사진과 메시지를 통해 전달되자 최 목사는 감사를 연발했다.
이처럼 목회와 선교에 앞장서며 아르헨티나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한평생을 드리고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최 목사는 “우리교회 이야기와 후후이 학교, 지교회 이야기들을 이 짧은 시간에 다 할 수 없습니다. 희년을 맞는 우리교회를 꼭 한번 와서 후후이 학교와 선교지들을 돌아보며 취재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이성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