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35주년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북가주 베이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합창단인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단장 정지선, 이사장 안현수)은 지난 6월 29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창단 35주년을 기념하는 정기연주회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창단 취지에 맞춘 다양한 성가곡과 현대 창작 가곡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은 현대성가 '임하소서', '오직 성령이', '찬양의 삶' 등 우렁찬 교회 성가곡과 독주악기와 합창단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성가합창곡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매스터 코랄은 현대 창작 가곡을 꾸준히 발굴해 온 김현 지휘자의 편곡으로 한국 가곡과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인 '농부가', 경기도 민요인 '한강수 타령'을 무대에 올렸다.
2부 연주회의 메인곡으로는 프랑스 작곡가 드보아의 대표곡인 오라토리오 ‘십자가상의 칠언’을 연주했다. 이 곡은 기독교 고난주간인 성금요일 연주를 위해 1867년 작곡된 작품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남긴 일곱 마디의 말씀을 아름답게 표현한 클래식 음악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번 연주는 김현 지휘자가 음악 감독으로 지도하는 실리콘밸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베이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문화원 우리사위(대표 고미숙)를 초청하여 전통적인 한국 문화공연도 함께 선보였다.
정지선 단장은 "합창단과 단원들의 사랑과 지원이 계속되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공연을 위해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은 창단 35주년을 맞아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정리: 박준호 기자>
07.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