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 판사가 간증하고 있다
부에나팍교회(담임 김성남 목사)는 ‘호통판사', '소년심판'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천종호 판사 간증예배를 11일(주일) 오전 11시에 드렸다. 이날 예배는 천종호 판사와 청소년(대학생 3명과 중,고등학생 10명) 총 13명이 지난 2월 5일(월)부터 12일(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천종호 판사와 함께 온 청소년들은 대부분 위기가정에서 잠시 일탈하여 소년재판을 통해 법무부 명령으로 짧게는 1년에서 2년 정도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으며 현재 판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만사소년’이라는 재단의 도움을 받아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성남 목사 인도로 열린 이날 예배는 심현식 장로가 기도했으며 Six Tringphil Guitar Ensemble이 특별 연주했다. 이어 천종호 판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롬 12:1-2)’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천종호 판사는 “부산 서구 아비동 까치고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신앙적으로는 기독교와 인연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으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9남매가 한 방에서 살아야 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교회에 처음 가게 된 계기는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였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도 교회에서 공부를 하며, 주일에는 교회에서 생활하다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는 교회 생활 때문에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님이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할 것 같아서였다. 법조인이 되고 싶었고 서울에 있는 법대에 가고 싶었지만 학력고사 성적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정도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친구의 도움으로 부산대 법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지금은 창원지방법원에서 소년재판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년원에 입소하는 자들의 대부분이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잘못을 저지르게 되며, 소년원 퇴소 후 그들을 받아주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청소년 회복 센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국회에서 청소년회복센터 예산을 편성하게 했으며, 사단법인 만사소년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세 곳에서 소년원을 퇴소한 아이들을 수용하는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아이들을 위한 일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이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김성남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박준호 기자>
02.2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