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희민 목사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은퇴, 새생명선교회 대표, KCMUSA 이사장)가 지난 4월 26일 오전 3시 향년 86세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전립선암 재발로 고생하던 故 박희민 목사는 암이 전이돼 투병 생활하던 중 LA 인근 라크라센터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아들 피터 박 장로는 “아버지는 어젯밤 새벽 3시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아버지는 그가 살았던 아름답고 축복받은 삶과 하나님이 그에게 보내신 멋진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1936년 충남 예산에서 교육자 집안의 4남2녀 중 4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김천고등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숭실대학 사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1968년 에티오피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2년 후 에티오피아가 공산화되자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토론토대학 녹스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메릴 펠로우 연구생활을 했다. 2013년 한국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1988년 나성영락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한 박 목사는 지난 16년간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기도 했다. 박 목사는 사회적으로도 한흑기독교연맹 공동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 미주대표, 4·29 장학재단 이사장, 풀러신학교 이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회 단체와 기독교 단체들의 대표를 맡아 공헌해 왔다. 은퇴 후에는 새생명선교회를 설립해 중국, 과테말라, 동티모르, 몽골 등의 국가에서 교회 설립을 지원했고 필리핀, 루마니아 등 5개 국가에서 교회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년 봄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에서 출간한 ‘미주한인교회사’는 박희민 목사가 발행인으로서 마지막 유작으로 남았다.
고 박희민 목사의 장례일정은 5월11일(목) 오전 11시 나성영락교회에서 교회장으로 장례예배를 갖게 되며, 12일(금) 정오(12시)에 가주장의사에서 해외한인교회장으로 천국환송예배를, 그리고 같은 날 오후 2시30분 헐리우드 힐스 포레스트론에서 하관예배를 갖게 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자 사모와 아들 Peter(동기)부부, 딸 Joy(은아) 부부와 손자 손녀들이 있다. 장례에 관한 문의는 나성영락교회 (323)227-1400, KPCA는 장례집행위원장 박성규 목사(310)482-0574 로 하면 된다.
<박준호 기자>
05.06.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