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한인 공동체, ‘미래를 향한 거룩한 대화’ 열려

한인 타인종 목회자가 연합감리교회의 희망

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Korean Ministry Plan, 회장 정희수 감독)가 주최한 ‘미래를 향한 거룩한 대화(Holy Conferencing on What’s Next?)’가 지난 6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총 4시간에 걸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줌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모임을 시작하면서, 한목협의 사무총장인 장학순 목사는 거룩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3대 원칙으로 상호 인정, 존중, 축복을 제시하며, 상호 자신의 입장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나누고, 설득보다는 이해를, 논쟁보다는 경청하며 대화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조선형 목사(시카고예수사랑교회) 진행으로 열린 첫째 날 모임은 1세대 한인 이민 교회인 뉴욕 후러싱제일교회의 담임이자 한인교회 고문인 김정호 목사와 차세대 그룹인 NEXUS의 회장인 이 푸르메 선교사 그리고 유학생과 젊은이들로 구성된 시카고예수사랑교회의 담임인 조선형 목사가 강사로 섬겼다. 김정호 목사는 ‘다메섹에서 안디옥으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나누는 목회자와 교인들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거룩한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된 연합감리교인이 되지 못한 모습을 반성했다. 또 김 목사는 각 연회와 교단이 선교와 존재 목적에 충실하기보다 정치적 아젠다를 통과시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고 꼬집고, “예수님이 말씀하지 않으신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감리교인들 중에도 선행적 은총(prevenient grace)보다 자기 확신에 찬 성급한 예정론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다메섹에서 죽지 않으면, 안디옥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뉴욕 연회의 경우, 전체 타인종 목회자의 45%가 한인이다. 

하나님께서는 한인 목사들을 연합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쓰실 것”이라고 말하고 한인 타인종 목회자가 연합감리교회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 푸르메 선교사는 2세대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진단했다. 이 선교사는 “20년 전부터 차세대를 위한 목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대부분의 2-3세 한인 목사들은 미국인 회중을 섬기고 있으며, 평신도 2세들도 한인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차별과 인종차별”에 있다고 말하며, 의식의 전환과 열린 자세를 촉구했다. 첫날 마지막 순서는 조선형 목사의 “갈 바를 모르는 믿음으로”라는 주제의 발표로 마무리됐다. 이튿날인 6월 28일에는 1세대 한인 이민 교회인 와싱톤사귐의교회의 담임인 김영봉 목사와 1.5세대 목회자인 심시정 목사 그리고 타인종 목회자인 이성호 목사가 강의를 맡았고, 첫날에 이어 조선형 목사가 계속해서 진행을 봤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성호 목사는 성서와 역사 속에 나타난 분열과 통합의 역사를 통해, 현 상황을 재해석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각자 소감을 표하는 자리에서, 평신도로 이번 모임에 참석한 김영매 씨는 “김영봉 목사님이 나누신 질문은 저희 평신도들도 고민하는 질문입니다. 흑백으로 나누기를 요구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는 길이 단순할 것이라는 환상을 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07.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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