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가주교계가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져 왔으나 2022년 부활절을 맞아 교계와 단체들이 다시 함께 화합의 손을 잡고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남가주 교계연합 부활절새벽예배 준비위원회’(가칭, 상임대표회장 신승훈 목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주님의영광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정요한 목사(민주평통 LA 종교분과위원장)의 인도로 드린 감사예배는 박효우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증경회장) 기도, 한기형 목사(남가주교협 증경회장) 설교, 정해진 목사(남가주교협 증경회장) 축도로 진행됐다.
한기형 목사는 창세기 50:15-21을 본문으로 “형제들이 용서하고 사랑으로 하나 될 때 아버지가 기뻐하신다. 다투고 분쟁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이기에 서로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 오늘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오늘 우리가 하나 돼 하나님 안에서 동역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우리 모두는 주님을 깊이 생각하고 주님의 마음을 읽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하나 되자”고 말했다.
이어 경과보고의 시간을 통해 신승훈 목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단체장들이 큰 결단을 내려 2022년 남가주교계 부활절연합 새벽예배를 드리게 돼 기쁘다. 교계 모든 영적지도자들의 단합된 섬김의 모습을 보일 때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며 교계와 동포사회가 하나 될 수 있으리라 믿어 교협과 목사회가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준비위원장 지용덕 목사(미주양곡교회)는 “기독교 최대의 축제일인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 및 남가주 교계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사태와 교계가 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함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다시 남가주 교계연합으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준비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성령께서 이미 역사를 시작하셨고, 이를 계기로 남가주 교계가 다시 회복되고 연합되는 것은 물론이며, 한인이민 사회를 이끌고 섬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형 목사는 “다 내려놓고 협력한 모든 단체에 감사한다. 가칭 준비위원회가 중심돼 잘 준비되고 명실 공히 잘 이루어져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오전 6시 주님의영광교회에서 드려지는 부활절 연합새벽예배는 한국의 지용수 목사(양곡교회)가 강사로 내정됐으며, 남가주교협, 남가주목사회,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 남가주한인여성목사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미주성시화, 민주평통, 한인회, 영사관 등 남가주교계, 교단 및 모든 교계단체와 동포단체가 연합하게 된다.
또한, 이날 모여지는 헌금은 LA한인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를 위한 상임고문으로는 박희민, 송정명, 정시우, 민종기, 박헌성, 진유철, 박성근, 강준민, 김지훈, 한기형, 류당열, 박효우, 엄규서, 박종대, 이영선, 정해진, 홍영환, 최학량 목사가 위촉됐다.
<이성자 기자>
04.0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