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언론협회(회장 이영선 목사, 이하 세기언)가 주최한 2022년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비전워크샵이 지난 3월 3일 오전 10시 미주복음방송(사장 이영선 목사) 공개홀에서 ‘세계한인기독교 미디어의 미래를 진단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영선 사장은 “세기언이 나름대로 목소리를 가지고 지향하는 것과 신앙공동체를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를 알아야한다”며 “각 언론사들이 교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기관화가 돼야 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 종합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첫 번째 시간은 △’팬데믹 이후 크리스천 언론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샬롬 김 박사(비전 멘토링)가 영상 강연을 했다.
김 박사는 “세상 풍조와 시대정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서양철학사에 근거해 세상 풍조에 대해서 프리모더니즘(1608년까지), 모더니즘(1609-1940), 포스트모더니즘(1941-2016년), 그리고 포스트모탈리즘(Postmortalism, 2017년부터 현재)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포스트모탈리즘 시대를 4차 산업혁명(2017-)과 5차 산업혁명(현재 시작 중)로 나눴는데,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데이터사이언스, 유전자가위로, 5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탈인간화, 탈지구화, 탈대면화 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김종성 실장(KCMUSA)이 △“통계로 보는 2022년 미주한인교회 현황”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KCMUSA가 2002년 미주한인교회 주소록을 만들기 위해서 실시한 센서스 통계와 결과 분석을 통해 “지난 2019년에 조사한 교회수 3,514개에 비해서 2년만인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주한인교회가 2,791개로 약 21%가 감소했다”며, “이는 5곳 중 1개가 없어진 셈이며 이는 바나리서치 조사에서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 내 교회 5개 중 1개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교회 감소의 원인 분석에서 1)코비드19와 정부 지원부족 2)이민 감소와 한인 1세 교인 감소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한인교회가 감소했다는 것은 엄밀히 보면 한인 1세 교회가 줄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세 번째 웍샵에서는 서인실 사장(크리스천투데이)이 △“종이신문과 인터넷 미디어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서 사장은 먼저 “종이신문과 인터넷 미디어의 현주소”를 종이신문의 위기, 열독율과 구독률의 감소, 모바일 뉴스 소비 급증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인터넷 미디어의 격동적인 변화의 예로, 뉴욕타임스의 경우 구독자의 90%가 디지털 신문을 구독한다고 소개했다.
서 사장은 “인터넷 미디어의 문제는 페북, 유튜브, 인스타 등 난립하는데 완성도가 떨어지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뉴스가 많고 시민기자들의 쓰는 기사가 전하는 팩트의 비정확성, 그리고 기사와 광고인지 혼란을 주는 것들이 많아서 신뢰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 현재 언론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주한인교계 종이신문과 미디어 현실”에서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교회가 급성장할 때 신문사 숫자도 많았다. 그런데 미주한인교회의 감소가 기독언론사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1975년 버지니아에서 발행돼 초창기 한인교계 영향 끼쳤던 미주복음신문도 2009년 폐간됐다. 2015년에 14개 기독언론사가 있었다. 그동안 3개 사가 폐간하고 종이신문이 줄고 디지털신문만 늘었다. 오너 발행인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그룹 트랜드에 맞는 콘텐츠 개발의 제약이 있다는 점, 구독료 인상폭이 더딘 점 등 열악한 재정상태를 감소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저널리즘이 나아갈 길은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다. 종이신문 강점을 디지털 신문 강점과 접목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라며 “최고의 무기는 최상의 콘텐츠다. 그리고 멀티태스킹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각편집강화, 독자와 소통하는 양방향 미디어콘텐츠로 변화 시도, ‘직장인’이 아닌 ‘소명 갖춘 스텝’ 발굴과 양육, 외부필진 강화, Google Docs, Google Form 등을 활용한 정보공유, 미래의 독자층 확보를 위한 방안(언어, 플랫폼), 언론사가 저널리즘 중심 정보사업자로 변모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네 번째 워크샵은 정현기 목사(CGNTV)가 △‘크리스천 TV와 OTT 등 스트림미디어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다.
한편 워크샵이 열리기전 시작된 예배는 부회장 이성자 전도사(미주크리스천신문 LA 지사장) 기도후 이성우 목사(크리스천헤럴드 총괄대표)가 ‘함께 연합함이 중요성과 유익함(시133: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뒤 세기언 회원사와 사역에 대해 강일하 목사 인도로 합심기도를 했으며 서종천 목사가 축도했다.
<박준호 기자>
03.1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