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총회 또다시 2024년으로 연기

보수그룹 새 교단 GMC, 5월 1일 출범계획

금년 8월 중 열릴 예정이던 연합감리교(UMC) 총회(General Conference)가 또 다시 2024년으로 연기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예정됐던 총회를 5월에서 8월로 연기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2022년 8월로 연기했다가 또 다시 2024년으로 연기돼 세 번째 연기되는 셈이다. 

연합감리교 뉴스에 따르면 “총회위원회는 해외 대의원 비자 발급 지체로 인해 총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UMC 총회에 앞서 2019년에 열린 특별총회에서는 예상외로 성소수자 연합감리교인의 안수와 결혼에 대한 금지를 강화하는 전통적 플랜이 통과된 후에 일부 연회에서는 이를 불복종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음 총회에서 보수입장의 교회들이 건물과 기타 자산을 가지고 새로운 교단으로 떠날 수 있는 ‘화해와 은혜의 분리 의정서’를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해왔었다. 

이처럼 총회가 다시 연기되자 그동안 보수적인 그룹이 추진해왔던 새로운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MC, Global Methodist Church)는 예정된 8월 총회 이후인 올해 말에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총회가 다시 연기되자 계획을 앞당겨 5월 1일에 출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감리교 뉴스는 미국 내 UMC 연회들은 지난 2년 동안 약 130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으며, 교단을 떠나는 교회의 대부분은 전통주의 입장을 가진 교회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차기 총회에는 862명의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는데, 그중 55.9%는 미국에서, 32%는 아프리카에서, 6%는 필리핀에서, 4.6%는 유럽에서 선출됐고, 나머지는 연합감리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협약교회로부터 선출됐다. 일반적으로 총회에는 감독, 통역사, 직원, 자원봉사자 및 전 세계에서 초청된 게스트들이 참석하지만 감독은 총회를 주재할 뿐 투표권은 없다. 

미국의 다른 개신교 교단들은 이미 성소수자(LGBTQ) 이슈와 관련해 비슷한 분열을 겪었지만 연합감리교회의 전 세계적인 모임인 총회가 코로나로 인해 3번씩이나 연기되자 비본질적인 요소에 교단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냉소적인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리: 박준호 기자>

03.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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