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과 전설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선정된 수잔정 박사(사진 가운데)가 프로젝트 팀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모범이 되는 한인 1세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영웅과 전설(Heros and Legend)’ 행사가 16일 오후 1시 SS레인빅토리호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크리스토퍼 리 감독과 중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월부터 매달 한명의 저명인사를 선정해 다큐멘터리를 제작 발표하고 있다.
이날의 주인공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수잔정 박사가 선정됐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수잔정 박사는 “좋은날 뜻 깊은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어 후손들에게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심겨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은 민병수 변호사가 선정됐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많은 학생들이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봉사활동도 귀한 일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기회를 갖는 것은 더더욱 귀한 일”이라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한 영향력을 보였던 한인이민선조들과 선배들의 역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작업은 영화제작을 위해 인터뷰를 하며 알게 된 선배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오늘날 발전된 한인이민사회를 통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가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SS레인빅토리호는 한국전쟁 당시 7000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배이며 한국역사의 레전드”라며 “이 배를 관리하는데 한인이 한 명도 관여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이곳은 미국국립 역사 랜드마크로 지정된 만큼 한국역사문화원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앤드 레전드는 한 작품이 아닌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으며 1년간 제작된 작품을 모아 서적으로 출간하게 된다. 한편 영화로 제작된 작품은 오는 11월 13일 CGV LA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10.3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