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UMC) 한인교회총연합회(한교총, 회장 이철구 목사) 산하 전국평신도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가 주관한 그랜트 하기야 감독(UMC 가주태평양연회 감독)에 대한 항의시위가 5월 21일 오전 11시 패서데나에 위치한 하기야 감독 집무실이 있는 가주 태평양연회 연회 본부 앞(110 S Euclid Ave, Pasadena, CA)에서 열렸다.
이날 밸리연합감리교회, 남가주주님의교회, 밴나이스연합감리교회, 드림교회 등에서 참석한 70여 명의 성도들이 집결했으며 “Grant, You are NOT my bishop” “Korean Pastors Matter!” “Stop Racism in UMC”란 피켓을 들고 ‘우리는 승리하리라(We Shall Over Come)’란 노래를 부르며 구호를 외쳤다.
‘주님의 정의 이루소서’란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와 항의시위 1부 항의문 발표는 전평연(전국평신도연합회) 서부지역 부회장 박성수 장로가 진행했고 2부 기도회는 중보 기도팀을 이끄는 곽태후 장로가 인도했다.
참가자들은 통성으로 울부짖어 기도했고 일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와 집회는 모두 영어로 통역됐다.
이날 남가주 한인교계에서는 지난주 하기야 감독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한인 교계 6개 단체를 대표해 샘신 목사(KACC 창립준비위원장)와 강태광 목사(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 사무총장)가 참석했다.
이 같은 항의 집회는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지난달 김낙인 목사(남가주주님의교회), 이성현 목사(샌디에고연합감리교회), 류재덕 목사(밸리연합감리교회)에 대해 현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재파송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이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보수 교단으로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는 목회자들에 대한 ‘징벌적 처벌’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철회하라는 교단 내외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열린 것이다.
지난주 하와이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 한의준 목사)에서 열린 목사 안수식 집례에 하기야 감독이 방문하자 하와이지역 평신도들이 주축이 돼 똑같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번 주에는 감독의 집무실 앞에서 집회가 열린 것이다.
한편 그랜트 하기야 감독은 지난주 연회소속 한인교회들에게 목회서신을 보냈다. 서신에서는 감독과 감리사들은 신학적 견해 차이에 상관없이 이 모든 과정이 사실관계에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밝히고 소문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썼다.
<정리: 박준호 기자>
05.2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