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미주자치연회의 온라인 연회가 4일과 5일 이틀간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를 주회의장으로 하여 개최했다
기감 제 29회 미주자치연회(임승호 감독) 온라인 연회가 4일과 5일 이틀간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를 주 회의장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회, 연회원들이 행복한 연회, 빛과 소금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연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첫 날 개회예배에 이어 본 회의에 들어가 서기선출, 공천위원보고, 감사보고, 예결산 심의, 총무보고, 연회기관 보고, 별세교역자 추모식과 은퇴교역자 찬하식, 표창식, 감리사보고 및 교역자 품행통과, 준회원 및 정회원 품행통과, 준회원 허입식, 감사 및 선관위원 선출, 분과위원회, 감리사 및 연회평신도 실행위원 선출 등의 회무를 처리했다.
둘째 날에는 기관 및 선교사 보고를 영상으로 받은 후 목사안수식과 정회원 허입식, 건의안심사 및 분과위원회 보고, 감리사 취임식, 총문문답 등을 진행하고 폐회됐다.
첫날 오전 7시 13분(서부시간) 시작된 회의는 PDF 파일로 엮은 연회 자료집이 사전에 배포돼 주요 의제와 보고를 충분히 숙지할 기회가 있었던 탓에 대부분의 보고가 서면으로 대신 됐다. 발언권 부여나 토론 등 회원들 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했다. 대부분의 결의는 거수로 처리했고 표결이 필요할 경우는 각 대화방 별로 찬반표결 결과를 대화창에 알려 서기가 집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공천위원 보고, 지방수 조정과 감리사 선거절차, 감사선출 방법, 예결산 심의 등에 일부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대개 보고로 끝나는 공천위원회 보고가 표결을 거쳐야 했을 정도로 민감하게 다뤄졌다. 미주입법의회 위원 등 선출직을 공천위원회가 공천할 수 있는지와 특정인들이 주요공천에서 배제된 점에 대해서도 이의가 제기됐다.
이 긴장의 발단은 미주자치법 개정과 감독회장 청원서에서 비롯됐으며 논란 끝에 ‘공천위원회 보고를 보고서대로 받자’는 권덕이 회원의 동의안이 투표에 부쳐져 192명 참석 중 107명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추후 추가집계 결과 207명 참석 119명 찬성으로 정정됐다.
미주연회는 한국처럼 재적과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하지 않고 연회출석회원 과반의 찬성으로 결의한다. 결의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운 미주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결의방법이다. 차후 이 청원서발 갈등이 미주연회에서 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회 감사인 박승수 회원이 회계보고서상 연회부담금 수입이 12만여 불로 기재돼있는 반면 본부지원금 수입내역은 2만9천불 밖에 기재돼있지 않다며 그 차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임 감독은 연회 재정을 매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예결산 자료를 사전에 실행위에 배포해 검토시간을 주는 등 재정투명성에 힘쓰고 있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의문에 대해 연회에 질의하면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재판비용으로 8만불, 신학대지원금으로 5만불이 책정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임 감독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감사보고(박승수, 정동광), 총무보고(김민영), 연회기관보고(헨리아펜젤러대학교 정인호 총장. 기독교교육연구소 강혜영 소장, 찰스 웨슬리 선교회 정진식 회장, 미주선교훈련원과 국제 기아 대책 미주한인본부 정승호 목사), 본부보고(이철 감독회장 및 각국 총무 사장)는 순조롭게 마쳤다.
감사와 선관위원 선출은 감독에게 위임됐다. 감독은 연회 둘째 날 △감사에 권덕이, 이경환 목사를 △선관위원으로 김주엽, 이용걸, 민경용, 송인규 목사를 발표했다.
첫날 연회에서는 표창식이 진행됐다.
△성역 30주년을 맞아 김선진 목사(시카고동 한돌), 김용조 목사(남가주동 빈들), 남강식 목사(남가주북 만나), 안대원 목사(워싱턴 온유한사람들의), 정승호 목사(남가주북 밸리하나로 소속), 정일남 목사(동남부 어거스타)가 △모범 평신도로 공영길 원로장로(캐나다동부지방 킹스턴선교구역 킹스턴선교교회)가 △모범교회로 동남부지방 샬롬교회가 선정돼 각각 표창을 수상했다.
그리고 미주연회 미래를 위한 기고문 공모전에 응모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공모에 7명이 기고문을 제출, 무기명으로 심사를 거쳐 1등 김인성 목사($1000), 2등 서정현 목사, 강혜영 목사(각 $500씩), 그리고 4명은 참가상(각 $200씩)을 수상했다. 상금은 감독이 자비로 마련했다. 기고문은 PDF Book으로 제작돼 전 연회원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또한 별세한 고 안성국 목사를 위한 추도식과 은퇴교역자 정한옥 목사, 배경태 목사, 신광섭 목사, 곽에스더 목사(공상)를 위한 찬하식을 거행했다.
과정자격심사위원회 보고로 3차 회집이 열려 준회원 영입과 안수자 등 명단이 발표됐다.
미주자치연회는 이번 연회에서 미파와 휴직자 및 퇴회자를 대거 정리했다. 미파 17명, 휴직자 17명이고 퇴회자도 5명 등 총 39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연회에서는 19개 지방회를 11개 지방회로 개편을 결의하고 새로 출범하는 11개 지방별로 감리사 선출에 들어갔다. 선출된 미주차치연회 감리사 및 연회 평신도 대표는 아래와 같다.
△남가주지방/조계찬 목사, 한욱 장로 △미서남부지방/배종완 목사 △미서북부지방/미선출 △미중남부지방/허 장 목사 △미중북부지방/배종현 목사, 진영환 장로 △미동북부지방/임성균 목사 △미동부지방/안대원 목사 △미동남부지방/이병수 목사 △캐나다서부지방/임덕규 목사, 김철균 장로 △캐나다동부지방/강성욱 목사, 김만승 장로 △중남미지방/곽춘식 목사, 박헌일 장로.
선교사와 미주소속 기관 보고를 영상으로 받으며 미서부시간 5일 오전 6시 정각에 연회 둘째 날 회무가 시작됐다.
순서를 바꿔 목사안수식 전에 감리사 취임식을 먼저 진행했다. 임승호 감독이 지방별로 선출된 감리사를 호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다만 임승호 감독은 “미서북부지방에서 감리사로 선출된 김환중 목사가 감독회장 청원서에 서명한 동의자이므로 실행위 결의에 따라 임명장을 수여할 수 없다”면서 미서북부지방의 감리사 선출을 무효화 하고 사고지방임을 선언했다. 해당 지방의 감리사 선거는 추후 감독이 직접 주재하겠다고 했다.
당사자인 김환중 목사가 이의를 제기했으나 임승호 감독은 “감독의 행정처리가 불법이라고 확신하면 행정재판 하시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임승호 감독의 집례로 목사안수식이 거행됐다.
올해 안수자는 △김성호 전도사(샌프란시스코-시애틀지방) △김영수 전도사(캐나다동지방) △김예송 전도사(시카고서지방) △김준일 전도사(시카고동지방) △남성혜 전도사(남가주동지방) △박성민 전도사(뉴욕동지방) △박찬기 전도사(중부동지방) △신재권 전도사(멕시코지방) △정윤철 선교사(남가주남지방) △한승구 전도사(남가주남지방) △한어진 전도사(남가주북지방) 등 11명.
안수식에 이어 정회원 허입식을 갖고 이들이 감리회 정회원임이 선포됐다. 안수식후 분과위원회 보고가 서면으로 대체되고 건의안으로 상정된 △헨리아펜젤러대학 주일을 3월 첫 주에 성수 △미자립교회 선교주일 성수안이 결의됐다. 뉴잉글랜드지방 존속 청원 건의안은 자치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연회는 공병영 회원이 치하보고를 하고 총문 문답후 폐회했다.
<정리: 박준호 기자>
05.15.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