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저는 교회생활을 오래했고 성경 읽는 것도 해야 한다고 결심하지만 얼마 못가서 또 실천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저는 미국생활이 너무 외롭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재를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나성에서 이현정

A: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것을 결심하고는 잘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읽는데 너무 재미가 있어 시편기자처럼 꿀같이 달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읽기도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약으로 먹는 것입니다. 약은 처음에는 먹기도 쓰고 귀찮지만 병에서 이기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성경묵상의 묵상이란 말은 영어로 메디테이션(Meditation)말은 약(Medicine)이란 영어단어와 라틴어 어근이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어야 약이 됩니다. 먹어야 내안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약을 병속에 넣어두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냥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 한마디 내 영혼 깊숙이 천천히 넣고 녹여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묵상’이란 동사는 “짐승의 울부짖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그 말씀이 내 자신에게 부닥쳐 울부짖듯이 회개하며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묵상은 현실에서 상처입고 고통 하는 모습 그대로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내가 말씀을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삶이 말씀에 의해 읽혀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씀을 뚫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뚫고 지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보약은 오래오래 달여야 진국이 우러나오듯이 이 말씀이 깊고 천천히 음미할 때 그 엑기스가 우러나서 내 영혼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사람의 소리만 듣다보니 너무 지쳤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회복이 됩니다. 미국생활은 이민자로 살기에 말도 잘 안통하고 문화도 다르기에 소통이 안되어 답답하고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외로움을 이기려면 하나님과 소통해야 합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더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를 더 많이 하나님의 임재가운데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만일 주님을 여러분 앞에 모시기를 원한다면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데 보내도록 해야 한다.” 성경을 그냥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물을 빨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경을 읽은 것이 길가에 흩뿌려진 비와 같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이 내영혼의 밭에 스며들도록 잠잠히 있으십시오.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느껴질 때까지 충분히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 삶이 외롭다는 것을 느낀다면 또 할 것은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참된 교회에서는 말씀이 선포되고 찬양을 할 때에 하나님이 역사하기 시작하십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영혼을 만지시고 고치시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도생활을 시작하면 그분과 대화를 시작하면 하나님이 나와 가까이 계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서 좋은 신앙의 친구를 사귀어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성도의 사귐을 가지면 외로움도 서서히 물러 갈 것입니다.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