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해방, 자유, 책임, 주장하며 혼전 성관계 조장

이정현 목사 빛과 소금교회 / (310)326-9092 E-Mail: LSPC0316@yahoo.co.kr

Q: 저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현재 대학 졸업반에 있습니다. 최근에 한 남성과 사귀게 되었는데 저의 마음이 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자꾸 신체적인 접근을 해오며 저와의 성관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면 결혼 전 성관계도 가능한지요?

-밸리에서 미스 김

A: 좋은 질문입니다. 혼전 성문제에 대해서 성경적인 해답은 성을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독립된 인격으로 출발하는 기점인 결혼이라는 시점과 함께 성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결혼 전에 성을 허락하면 안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2회에 걸쳐서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일반적이고 사회적인 혼전 성 개념에 대해 말씀드리고 두 번째는 혼전 성에 대한 성경적인 해답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95년 부산대 학생들의 성의식에 관한 조사 중에서 “혼전성은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여학생은 73% 남학생은 76%가 가능하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서울대 학생들은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관없다(46.8%),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상관없다(20.4%) 그리고 결혼이나 사랑에 관계없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8.5%)라고 응답하여 75%가 가능하다고 답하였습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교수팀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1993년 현재 20대 30대 기혼남성의 86.5%가 혼전 성경험을 그리고 63.8%가 혼외정사를 경험한 바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 젊은이들이 출신지역과 교육정도에 따라 약간 차이만 보일 뿐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혼전 성을 별로 문제시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현재 사회의 성에 대한 태도는 해방, 자유, 책임이라는 단어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철학자인 버트란드 럿셀(Bertrand Russell)은 성은 개인의 책임과 자유에 속한 것으로서 그 성을 도덕으로 억압하는 사회일수록 매음이 성하게 된다면서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교회와 신학계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이 1960년대에 등장하였습니다. 이것이 소위 신 도덕 또는 상황윤리를 내세우는 학자인 성공회 감독인 존 로빈슨(John A.T. Robinson)과 조셉 플레처( Joseph Fletch)가 대표적인 학자입니다. 로빈슨은 사랑과 자유, 책임의 맥락에서 사랑과 헌신이 전제되어 있다면 성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플래처는 성경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이 없기에 혼전성에 대한 윤리적인 여부는 교리적으로 규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플레처는 성에 대한 윤리성은 당사자가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 있는 판단에 의해 내려져야 하고 사랑과 인격적 동의에 기인한 것이라면 결코 금지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상황윤리 학자들은 혼전성관계라도 상황에 따라 도덕적 일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비기독교 학자들이 말하는 성윤리의 패러다임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은 하나님이 두 사람을 연합하고 한 몸 되게 하기위한 장치로 만드신 것입니다. 성경은 성적으로 관계하는 것을 “안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야다(Yadah)로 종종 표현하는데 이는 성행위가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아는 것은 단순이 지식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와 실재(reality)를 체험하고 경험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성을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독립된 인격으로 출발하는 기점인 결혼과 연관시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이는 성행위는 명실상부하게 서로 상대방에게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결혼이라는 시점과 환경 내에서만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는 혼전성의 성경의 가르침과 혼전성의 문제점에 대해 한 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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