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경청의 기술

이영숙 박사 Good Tree Mission, California Gra

경청 전문가, 당나귀의 비밀

당나귀 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 당나귀 귀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좋은나무성품학교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서 실험해 보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당나귀야, 당나귀야!” 하고 불렀을 때 정말 신기하게도 당나귀의 귀가 소리 나는 쪽으로 빙그르르 돌아가는 겁니다. 정말 굉장한 일이었지요.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모든 피조물 안에는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나귀 같은 동물을 지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경청을 생생하게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그들을 보면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경청의 성품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도, 우리가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예배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경청하기를 원하십니다.

 

경청이란 무엇일까요?

경청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의 말에 집중함으로써 말하는 상대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태도이지요. 분주함으로 주의력이 산만한 상태에서는 어떤 귀중한 말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갈팡질팡하면서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향방 없는 걸음을 걷게 됩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음성에 경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결단코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성공하는 경청의 5가지 기술

이러한 경청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경청을 잘하려면 몇 가지 태도를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첫째, 상대방이 말할 때 눈을 쳐다보세요. 말하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경청의 시작입니다. 눈을 쳐다보면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며 듣는 것이 경청의 바른 태도입니다.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는 24개월 이전의 아기들도 이름을 부르고 눈 맞추는 경청 연습을 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다른 곳을 보던 아이들이 눈을 마주칩니다. 눈 속에 아이들의 맑은 영혼이 들여다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녀를 키우면서 하루 종일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경청하다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질문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질문을 통해 명확히 하는 것이 좋은 성품의 태도입니다.

셋째, 바르게 앉고 바르게 서서 멋진 태도로 듣습니다. 경청을 가르치고 나면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반듯해집니다.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은 허리를 세우고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듣습니다.

넷째,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온전히 그 말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다섯째, 경청 법칙을 연습해 보세요. 모든 대화에서 “그랬구나, 그랬구나, 그랬구나!”라고 3번 이상 말하는 것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서, 행동에도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말할 때, “~구나, ~구나, ~구나”라고 세 번만 공감해 주면, 공감하는 마음이 전달되어서 상대방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경청은 사랑입니다

이렇듯 경청하면 상대방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그 사람을 존경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집중해 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그래서 경청은 세상을 향한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출애굽기 6장 5절에서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라고 하시며, 우리의 작은 신음 하나까지 경청함으로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우리의 절망과 소원에도 경청해 주셔서 우리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처럼 우리도 세상을 살리는 힘, 경청을 연습해야 합니다. 경청하는 사람이 우리 삶에 막힌 담을 허물고, 세상을 하나님의 성품으로 풍성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goodtreeusa@gmail.com

 

 

11.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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