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사도행전을 읽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기전에 무엇 때문에 그토록 기독교인과 교회를 핍박하였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팔로스버디스 김 권사
A: 바울 그는 회개하기 전에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적그리스도와 같은 핍박자”로 악명 높은 이름의 대명사였습니다. 질문하신대로 그가 그렇게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핍박하는데 앞장선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그 자신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유대종교에 심히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둘째, 특별히 그가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스데반을 중심한 헬라계 유태인 크리스천들이 유대민족의 신앙과 생활의 중심점이요 보루였던 예루살렘 성전과 율법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그는 누구보다도 강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찍이 예수님이 유대정치 지도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전 파멸을 예고하였을 때 유대정치, 종교지도자들이 분노하여 이를 예수처형의 결정적인 근거로 삼았던 것처럼 바울은 헬라계 유대 크리스천들이 성전과 율법을 비판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 이미 유대종교지도자들이 백성들을 미혹하고 유대종교를 위협했기 때문에 십자가에 처형한 나사렛예수를 유대인들이 민족적으로 기다리는 메시야로, 하나님의 아들로, 주님으로 고백하고 전파하는 것을 보고 더욱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그가 알고 있는 신명기 21:22절은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임을 분명히 율법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울은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 처형을 당한 예수를 메시아로 하나님의 아들로 전파하였을 때 이를 하나님께 대한 신성모독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후일에 그가 다메섹 사건을 통해 회심하였을 때 갈라디아서 3;13절에서 고백하였던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기 위해 우리를 위해 저주를 받았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당시에는 십자가에 처형된 나사렛 예수를 백성들을 거짓된 길로 인도하는 불경된 자로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로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충성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대제사장의 체포영장을 받아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가다가 다메섹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오히려 그가 체포를 당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거짓되었다고 생각하여 핍박했던 크리스천들과 그들의 메시지가 옳았으며 반면에 자신이 신뢰했던 모든 신앙들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곧 율법에 의한 의를 추구하는 자신의 바리새파 신학이 산산이 부서지고 예수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십자가 신학이 그 자신의 전 존재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빌3:7-9, 고후4:6). 다메섹 사건을 통하여 그에게 혁명적 변화가 주어졌으며 가치판단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일어난 것입니다(빌3:6).
10.0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