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17자) 대한민국 국적자중 가장 긴 이름입니다. 누가 이렇게 길고 시적인 이름을 딸에게 지어주었을까요?
둘째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딸을 보려고 달려오는 길에, 기쁨과 감사로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밤하늘의 별과 하늘이 하도 예뻐서 딸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름의 앞 두 글자와 뒤의 두 글자를 합해 ‘박하우리’라고 줄여서 부르며, 여권에도 ‘박하우리’로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주로 아버지들이 태어나는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직접 부르기 쉽고 듣기에 편안한 이름, 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진 이름을 지어줍니다.
때로는 작명소에서 돈을 내고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한자로 나라 노(魯), 창성할 창(昌) 빼어날 수(秀)를 쓰는 제 이름도 아버지가 유명한 작명소에서 지어왔다고 합니다. 이름에 ‘창성하고 빼어날’ 인물이 되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기 이름을 짓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누리, 다은, 하늬’ 등의 순우리말로 짓기도 하고, 최첨단, 임신중, 차돌‘ 등의 특이하고 웃긴 이름을 지어주기도 합니다. 길가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하였다고 ’길태‘(길에서 태어났다)로 아기이름을 지어준 양부모도 있고 ’고장난 벽시계‘를 너무 좋아해서 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손고장난벽시‘로 개명한 사람도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자녀의 이름을 영어로 짓거나 영어로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지어주는 한국인도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미국에서 출생한 자녀에게 한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교포 2세들도 있습니다.
또 ‘다니엘, 한나, 바울’ 등 성경의 인물이나 ‘하은’(하나님의 은혜), ‘하영’(하나님의 영광), ‘예찬’(예수님 찬양) 등의 신앙고백을 담은 이름을 자녀에게 지어주는 크리스천 가정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성장과정에서 아이의 이름은 아이가 자아상과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어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란 영원한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비난하고 욕하고 저주합니다. 모슬렘국가, 힌두교국가, 공산국가에서는 박해와 순교를 당합니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이 세상 어느 이름보다 더 고귀한 이름입니다. 아무도 작명해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이름입니다.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고귀한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손바닥에 새겨놓으셨고 하늘나라에 생명책에 기록해 놓으신 영광스러운 이름입니다. 이 이름에는 주님이 주신 사명이 담겨있습니다.
내게 영적인 자아상을 만들어주고 영적인 정체성을 부여해줍니다. 내 삶의 이유와 목적을 줍니다. 나를 낙담과 절망에서 벌떡 일으켜 줍니다. 나의 영생을 보장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 이름에는 어떤 고귀한 의미가 담겨있습니까?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가지셨습니까?
그 이름에 담긴 고귀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인생을 사십니까?
그 이름을 사랑하십니까?
비록 반기독교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생명이 있는 그날 까지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에 걸맞게 사시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란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허락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그 이름에 담긴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시겠습니까?
10.0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