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집에 새 식탁을 구입하기로 하고, 어디에서 구입할까 고민하던 중 신문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많은 가구점들이 세일을 많이 하는 광고를 냈는데, 그 중에 한 가구점에서 조만간 점포를 정리해야 함으로 가구들을 싸게 판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식탁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가구점을 방문했습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물건도 많았습니다. 둘러보는 동안 한 세일즈맨이 저를 따라다니며 열심히 식탁들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둘러보는데 갑자기 세일즈맨이 저한테 질문합니다. “혹시 목사님이 아니세요?” “제가 목사님처럼 보이세요?” 질문을 듣는 순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어째든 제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목회자로 보였으니까요. 세일즈맨에게 어느 교회에 출석하시느냐고 질문했더니 어느 교회에 출석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일로 기분이 좋았는지 저는 집에 필요하다고 싶은 식탁을 골라서 사기로 했습니다.
저는 계약을 하기 전에 매장에 진열된 것 말고 새것으로 보내주실 수 있는지 질문하자 세일즈맨은 창고에 새것이 많이 있으니 새것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일즈맨이 자신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라고 해서 큰 고민하지 않고 완불하고 가구점을 나왔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식탁이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집에 배달된 식탁은 새것이 아닌 진열되어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았구나 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최근에 벽걸이 에어컨을 구입하기 위해서 에어컨 가게에 갔습니다. 제가 사전에 구입하기 원하는 모델을 가게 직원에게 말하니까 물건이 있다며 계약서를 가지고 옵니다. 계약을 하려는 순간 가게 사장님이 나오셔서 제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지금 같은 용량의 에어컨이 있는데 1년 된 구형이지만 디자인이 더 좋아서 500불이 더 비싼 모델이 있다며 원하면 500불을 더 받지 않고, 원래 사려던 에어컨 모델의 가격으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게에 딱 이 모델이 하나 남아서 빨리 처리하고 새로운 모델들을 구입하기 위해서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가게 사장님의 솔직함을 믿게 되었고 제가 사장님의 재고처리에 일조해주기로 했습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떳떳하고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강점은 정직에 있습니다.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 약속을 지킬 수 있고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이 약속한 것이라면 상대방에게 이행해주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남을 속이며 어떻게 하던지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갑니다.
성도는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 쫓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성도의 기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을 부러워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성도는 어떠한 상황, 형편에서도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은 참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항상 같으십니다.
성도의 강점인 정직으로 인해서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고 성도의 삶의 모습을 본받고 싶어 하도록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날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행23:1).
yosupbois@hotmail.com
07.3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