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이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을 때 영국의 한 신문사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처칠을 가르친 교사들을 모두 조사해서 “위대한 스승들”이란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기사를 읽은 처칠은 신문사에 짤막한 편지를 한통 보냈습니다.”귀 신문사에서는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니는 제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역사적인 위대한 인물 뒤에는 언제나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에베소서 6:2-3에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은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네가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공경하라”는 헬라어로 ‘티마오’ 즉, 값을 지불하라는 의미입니다. 자녀는 마땅히 부모에게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베푼 은혜에 대하여 자식은 그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부모공경이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키우다가 병이 들었을 때, 그 어머니는 뜬 눈으로 아이의 머리맡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웁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죽을 자리 대신 죽어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어버이십니다. 그 사랑은 아무 계산도 이해타산도 없는 가장 순수하고 숭고한 희생적 사랑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도 변치 않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사랑의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을 받은 자식은 마땅히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부모를 제대로 공경할 수 있을까요?
첫째, 순종으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엡6:1). 서울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 대상을 얻은 글이 “부모님은 위대하다”는 글이었습니다.
“나에게 티끌하나 주지 않는 걸인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에게는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 본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을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기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읽어내려 가는데 콧날이 시큰했습니다. 송강 정철의 시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그렇습니다! 늦게나마 깨닫고 돌이켜 효도할 부모님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하는 것입니다.
둘째,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잠23:25).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요 부모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좋은 옷 한 벌 드릴 때 기뻐하시고, 드시고 싶은 음식 해드릴 때 기뻐하시고. 편하게 해드릴 때 기뻐하시면 부모공경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바다를 정복할 꿈을 그리며 성장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큰 선박회사에 취직해서 먼 나라로 항해를 떠날 준비를 갖추고 어머니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너무나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효심이 지극했던 그는 꿈을 포기했고 어머니는 너무나 기뻐하며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반드시 복받는다”(엡6:1-2)는 말씀을 들려주며 더욱 간절히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여 목숨같이 귀한 자신의 꿈을 부모의 기쁨을 위해 포기할 때 하나님은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셋째, 부모를 명예롭게 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공경입니다. 여기서 ‘공경하라’는 말은 원뜻이 ‘최고로 높이라’는 말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허물을 들추어내지 말라, 명예롭게 하라는 말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행자로 축복권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홍수가 끝난 후 노아와 아들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노아는 아버지의 실수와 허물을 덮어준 셈과 야벳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을 내렸습니다. 벧전4:8에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허물을 덮는 분입니다. 부모의 허물을 덮을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부모의 허물을 덮는 자가 진정 부모를 공경하는 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영혼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그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영광스럽게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 명예롭게 하며 진정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을 기쁘게 영광스럽게 해드려도 그분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하고 죽어 지옥에 던져진다면 그것보다 더 큰 불효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부모공경의 신비를 깨닫고 순종하여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며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럽고 존귀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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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