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6장 9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선을 행하면서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니까 무엇인가 선한 일을 행했다고 해서 당장 열매가 맺혀지는 것이 아니고 인내로 기다림이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이 말씀이 옳다는 것을 항상 느끼게 된다. 특별히 기도하면서 느끼는 것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도한다고 다 금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어도 믿음으로 꾸준히 기도해 나가면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그 예로 1999년도에 내가 우리 교회 청년회를 직접 맡았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장년들은 꽤 모이는 편이었으나 청년들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염려가 되기를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 교회를 이끌고 나갈 사람들이 없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청년회를 직접 맡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청년부를 맡으면서 3가지를 약속하자고 했다.
그 첫째는 시작하기 전에 금식기도를 하루 하자고 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받기로 약속을 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매주 월요일마다 새벽예배 후에 예배당의 빈 의자를 붙잡고 그 의자에 앉을 새로운 청년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를 하자고 제안했다. 6명의 청년들은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하고 청년회는 시작되었다. 청년들은 약속대로 매주 월요일 교회에 모여 새벽기도 후에 빈 의자를 붙잡고 새로운 청년들을 그 자리에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두 달을 그렇게 기도하는데 그때 당시 청년회 회장이었던 여 청년이 나에게 와서는 자기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못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2달 동안 시키는 대로 해보았는데 아무 변화도 없고 너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은 어디를 여행해야 힘을 얻기에 여행을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두 달을 여행계획을 잡고서는 떠났다. 그래서 나와 남은 청년 5명은 힘이 빠졌지만 한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월요일마다 빈 의자를 붙잡고 이 의자에 앉을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를 해나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공교롭게도 그 청년이 여행하러 간 다음 주일부터 청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매주 3명 4명씩 청년들이 와서는 등록을 하였다. 그리고 여행을 떠난 청년이 올 때 즈음에는 청년회가 39명으로 부흥이 된 것이다. 그때 당시 우리 교회 청년으로 등록한 사람 중엔 지금 장로로 시무하는 분도 있다.
그렇게 되자 이제 여행을 갔던 청년회 회장이 돌아와서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목사님 이 청년회가 2달 전에 제가 보았던 청년회가 맞나요?” 6명이었던 청년회가 너무나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청년회는 3년 내내 월요일마다 모여 예배실의 의자를 붙자고 새로운 청년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여 그 숫자가 300명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나는 그때 일을 생각하면 우리의 기도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믿고 기도했다면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믿으며 인내해야 할 줄로 믿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거짓말처럼 하나님이 기도를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될 줄로 믿는다. 이런 이유로 갈라디아서 6장 9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고 기도하는 모든 일들이 인내하므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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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