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 짐승은 ‘세계통합정부’를 세우는가?

666 짐승은 ‘세계통합정부’를 세우는가?

‘666 짐승은 전 세계를 다스리는 단일정부를 세운다! 그는 통합정부의 수장이 되어 폭력적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게 한다. 이를 거부하는 자들은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고통을 당하며 신자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주님에 오셔서 그를 불 못에 던지기까지 이 땅의 교회는 이렇게 고통을 받는다. 사탄은 지금도 세계를 통합하려는 작업을 은밀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사태로 모든 면이 느슨해진 이 때가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적기이다!’

이런 주장들은 새로운 소리가 아니다. 끊임없이 문서와 미디어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천년왕국(20:1-6)을 ‘세대주의적으로나 전천년적’으로 이해하는 층에서 이런 주장이 더 많다. 그들은 주님이 재림 전에 이 땅에 큰 환란이 일어나는데 그 ‘7년 대환란’이 시작되기 전에 주님이 공중 재림하시어 신자들을 천국(낙원)으로 데리고 가시는 휴거(rapture)를 행하신다. 그 때 이 땅에는 불신자와 신실하지 못한 신자들만 남는데 이 기간에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장악하여 극도의 압박과 고통을 준다. 휴거 직전에도 이미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많이 주장하기 때문에 이런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세계통합정부론’을 주장함이 무슨 문제인가? 적그리스도가 나타나지 않고 또 세계통합정부를 세우지 못하도록 기도하고 신앙으로 무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그들은 세계통합정부의 설립은 너무 확실하고 기정사실이므로 우리의 노력여하를 막론하여 반드시 나타날 체제라 한다. 눈에 보이는 폭력정부가 들어서 전세계를 다스릴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다. 이런 고착되고 맹목적인 확신은 건전한 신앙생활에 큰 방해요소이다. 

먼저, 적그리스도가 전세계를 통합하여 눈에 보이는 정부를 세운다는 것은 바른 성경적인 이해가 아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 세상적인 세계관으로 이해한 것이다. 다음은, 역사상에 나타날 인물 중에 누가 666 짐승일까에 대하여 지나치게 집착하여 특정 인물과 정부를 적그리스도로 오인하는 물의를 일으킨다. 그리고 사탄은 정부와 같은 큰 조직으로 통하여서도 활동하지만 개인적이며 일반적인 삶을 통하여 무너뜨리는 것이 우선인데 정부단위의 적그리스도만을 주시하고 더 중요한 개인 신앙의 무장과 성숙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면서, 과연 적그리스도는 눈에 보이는 폭력적 세계통합정부를 세우는가? 성경이 보여주는 666 짐승에 대한 계시를 살펴보자. 

다니엘서에서는, ‘넷째 짐승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더라.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을 하는 입도 있고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이기며, 그가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라’(단7:19-25). 이 짐승은 한 왕인데 속임수에 능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한다(단8:21-25). 이 내용들을 요한계시록이 인용하는데,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과장되고 신성 모독하는 입을 받고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며 그는 모든 자의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짐승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13:3-18). 그리고 음녀가 타고 이는 그 짐승은 머리가 일곱이며 뿔이 열인데 열 뿔은 열 왕이며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준다(17:3-13)고 한다. 이 말씀들을 통하여 이 땅에 나타나는 666 짐승은:

 

1. 사탄의 마음을 가진 음녀에 의해 포섭된 세상의 왕들을 통하여 세계정복을 꾀한다. 한 사람이나 한 체제와 사상이 아니라 많은 왕들과 사상을 통해 나타나는 적그리스도이다. 음녀는 머리가 일곱이며 뿔이 열인 짐승을 타고 있고(17:11-12), 세상의 왕들이 음녀와 음행을 한다(17:2)는 것이 그런 뜻이다. 

이렇게 지금도 666짐승의 세력은 세상의 왕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정치를 하여 그 백성들을 멸망으로 끌고 가는 방향으로 활동한다.   

 

2. 적그리스도가 세상의 왕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왕은 한 국가를 통치하는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문화와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로 통합하기가 불가능임을 사탄도 안다. 그 땅을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다스릴 수 있는 왕들을 미혹하여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이 적그리스도의 일관된 전략이다. 

이슬람, 힌두교, 강성 불교권과 사회주의 국가의 왕들은 포섭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사람들을 영원한 멸망으로 끌어갈 수 있는 사상과 체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서구와 기독교권이 좌경화되면 전세계가 적그리스도의 사상적인 지배하에 들어간다. 

이렇게 복음 외에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적그리스도가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적그리스도가 목적하는 것은 사람들이 영혼을 영원히 죽이는 것이므로 세상 모든 나라의 종교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복음 외 세상 모든 종교는 적그리스도가 사용하는 도구

  

3. 그러면 이 시대 적그리스도는 어떤 제안으로 왕들을 포섭하는가? 

세상 왕들의 관심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혀 권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권력기반 확장에 도움이 되는 제안이나 체제가 있으면 적극 수용한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세상 왕들의 요구를 알고 그들이 좋아하는 사상이나 체제를 개발한다. “그들이(왕들)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계17:13)고 한다. 세상 왕들의 구미에 맞는 어떤 것을 제시했기 때문에 모두가 좋아하여 지원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나타난 적그리스도들은 모두가 그 시대 왕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접근했다. 그러면 이 시대는 어떤 묘안으로 세상 왕들을 포섭하는가? ‘군사적으로 잡아야! 독재를 해야! 엄청나게 퍼부어주고 쾌락 위주의 국가 운영을 해야!’ 이런 방법들로 세상 왕들을 움직일 수 없다. 더 이상 이런 방법은 통치 이념으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탄도 제안하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지지 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상체계, 그러면서 그런 체제를 따르면 사람들의 믿음이 파산되는 묘안을 만들어 제시한다. 

 

신좌파운동 사조 확장, 인간행위를 개인의 인권적 표현으로 판단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기성세대 거부, 공평한 분배요구로 나타나

 

이런 묘안을 사탄이 제의했기 때문에 왕들이 좋아하며 수용하고 있다. 그것은 신좌파 운동(The New Left)의 ‘인권과 평등사상’이다. 이 사상이 지금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네오 막시즘'(Neo-Marxism)에 대한 비판적 태도에서 나온 이 사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간소외와 불평등’의 틈새를 ‘인권과 평등’이라는 무기로 파고들어 전세계를 잠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그람시(A. Gramsci)에 의하여 창시되었고 마르쿠제(H. Marcuse)와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의해 체계화되어 1960년 신좌파 운동(The New Left)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1세기를 이끄는 주류사상으로 자리 잡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노동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인간의 행위를 윤리와 보편적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고 ‘각 개인의 인권적인 표현’으로 본다. 보편적 판단으로 볼 때 분명히 불의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것도 그들의 인권적인 표현이니 공평하게 받아주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지금 전 세계는 이 사조의 홍수에 휩쓸려가고 있고, 교회에서도 이런 논리로 ‘동성애,’ ‘종교 다원주의,’ ‘기성세대 거부,’ ‘공평한 분배’의 요구가 일어나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늘어있다. 세상 왕들이 볼 때에 이런 좌파사상은 국민들이 잘 받아들일 것 같고 그를 통해 하나님에 대하여 돌아섬으로 자신의 지지기반을 든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음으로 채용을 한다. 적그리스도왕의 거래가 이루어졌고 그 왕은 사탄의 하수인이 된 것이다. 

역사상 세계를 하나로 통일해보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다 실패했다.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다”(단2:43)라는 성경의 예언대로이다. 사탄도 이것을 알기 때문에 무모한 단일정부설립을 시도하지 않고 이미 세상 존재하고 있는 각 나라의 종교체계를 사용하고 또 서구와 기독교권에서는 하나님의 가치를 반대하는 좌파체제를 심어 그들이 뜻을 성취하려한다. 

 

왜곡된 인권평등사상 반박, 보편적 가치 상반법령 법제화 막기 앞장

 

성경이 이런 사탄의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사탄이 포악한 통합정부를 세워 우리를 괴롭히며 우리는 아무 저지도 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떨쳐버리자! 사탄의 길목을 지키며 그런 시도를 무력화시켜야한다. 사탄이 사용하는 ‘왜곡된 인권평등사상’을 학습하여 반박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리고 연합하여 기도하며, 정부가 보편적 가치에 상반되는 법령들을 법제화 하려할 할 때 평화적 방법으로 진정하며 막자! 그런 법령들은 국민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권력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적그리스도를 퇴치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든든히 붙드는 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

paulus1127@gmail.com

03.2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