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본인이 목회하는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를 모든 미주의 성도님들과 나누기 위하여 그대로 기고한 것입니다.
얼마 전 다음과 같은 글을 책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에 18살 먹은 여학생이 생애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와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화요일에 그 교회 목사님이 그 여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목사님, 지난 주일에 저는 교회에 출석했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고 하나님을 거스르며 사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반역함과 불복종 때문에 저들은 모두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결별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사 그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시려고 자기 아들 예수를 보내사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하늘나라에 가고 하나님과 함께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근래에 잇달아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들이 당신이 세상의 구주로 부르고 있는 예수를 믿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일 목사님의 설교가 사실이라면 그들은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당신은 나로 하여금 당신의 설교 말씀이 진실이라고 믿도록 강요했지만 저는 당신이 당신의 메시지를 정말 믿는 것인지 아니면 그 내용에 대하여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교회에서 3블록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신들은 위선자입니다. 아무개가…”
저는 이 편지를 읽으면서 이민교회를 목회하면서 잊은 것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분명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우리 교회는 오직 한인들에게만 집중하여 복음을 전해 왔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이유는 우리 교회는 한인이 모이는 교회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주변에 사는 분들은 미국 분들이기에 전도 대상자가 아니라 단지 친절을 베풀어 우리교회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인이 아닌 사람들은 복음을 들을 대상자로 생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 근처에 사는 자들이 시가(cigar)를 피고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 같으면 냄새난다고 불평하며 경계는 했지만 그들에게 복음 전할 생각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번에 코로나 펜데믹을 당하면서 교회로서의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본질 중에 하나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교회는 누구에게든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한국으로부터 이민 오는 분들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형편에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 그것은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 문서 전도를 하기 위해 저의 책을 번역한 스페인어책과 영어책을 출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문서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심하였는데 이제는 길 하나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디 멀리 가서 전도할 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교회 근처에 거주하는 미국 분들부터 문서선교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교회와 한 동네에 있는 분들에게만은 위선자라는 말을 듣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주거하는 지역의 동네 분들에게만은 위선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우리와 가깝게 사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믿는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david2lord@hotmail.com
03.0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