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전통적 교회 예배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종교개혁으로 개신교회가 태동된지 5백여 년 동안 환난 중에도 굳건하게 지켜오던 대면 예배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여 드리게 되었다.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는 정부의 지시 때문에....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예배의 형태이기에 목회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일부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코로나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개신교는 전통적으로 모이는 일에 열심을 다한다. 칼뱅은 가장 모범된 교회를 초대교회라고 보았다. 성령의 강림으로 태동된 초대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다(행2, 42, 46). 그런 예배야말로 신약교회의 전범이 될 수 있다. 이 모습을 모범적으로 본받은 것이 이 시대 한국교회가 아닌가 한다. 그런 결과 작은 나라인데도 하나님께서 축복하심으로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선교국가가 되었다.
성령의 강림으로 태동된 교회는 철저하게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 예배는 성령의 능력이 다양하게 일어났고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결과 믿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셨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듣도 보도 못한 비대면 예배라는 용어를 대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예배는 일시적이어야 한다. 오래가면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진정성 있는 예배를 드리도록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아들이삭을 제물로 드리라고 하셨을 때 수고롭게 삼일 길을 가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한 산, 거기서 드리도록 명령하셨다. 철저하게 대면 예배를 명하신 것이 아닐 까 생각한다. 그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받으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하셨다.
이 시대 우리역시 그 믿음을 지니게 될 때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비대면 예배를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에 대표적인 교회를 다니는 안수집사가 전화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니 너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예배는 단순이 예배로 한번 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교제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든 수고를 통해 신앙은 더욱 견고해짐을 알아야 한다. 신앙생활은 십자가를 짊어지는 일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고로 모든 교회가 힘을 합하여 대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단결하여 정부에 대면 예배에 대한 중요성을 설득해야 한다. 대신 개 교회별로 방역을 철저히 하여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모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전혀 감염자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혹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합당하지 않다. 어느 원로 목사님의 말씀처럼 비대면 예배가 오래 지속된다면 교회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 참혹한 전쟁 중에서도, 카타콤베에서도 지켜온 생명 같은 대면 예배다. 교회에 다니는 분들 가운데는 믿음의 확신이 있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많다.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부지런히 대면 예배에 참석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이 생기고 열심 있는 성도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된다. 고로 대면 예배는 하루 빨리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야 양들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다. 양들의 생명을 책임진 목회자들이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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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