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공지능(AI) 시대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대세입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물건들이 날마다 새롭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 본 내용들이나 영상들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내가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정보들을 제공해 줍니다. 나의 관심사를 미리 알아서 알려주니 편하면서도 나의 생각과 행동이 알려지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2016년 이전까지 인공지능 컴퓨터와 바둑 고수가 바둑을 두면 사람이 이긴다고 확신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둑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사람이 속임수를 쓰는 수를 두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는 사람이 컴퓨터에 입력한 정보들 범위 내에서 작동하는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큼 생각을 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는 자가학습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사람이 컴퓨터에 입력한 정보들에 국한해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고, 사람이 입력하지 않은 범위까지도 스스로 터득해서 작동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컴퓨터도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요? 라는 질문을 가지게 됩니다. 1956년에 스탠포드대학교 존 매카시 교수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과학 철학에서는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많은 컴퓨터과학자나 인지과학자들은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온도조절장치는 최소한 세 가지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무 춥다,” “너무 덥다,” 그리고 “적당하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주장에 대해서 1984년에 UC 버클리대학교 철학교수인 존 서얼은 그의 책 “생각, 뇌, 그리고 과학”이라는 책에서 사람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생각’과 인지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컴퓨터의 생각’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컴퓨터가 사람과 같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서얼 교수도 컴퓨터가 사람과 같은 의미에서의 생각은 하지 못하지만 컴퓨터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서얼 교수의 말대로 사람의 생각은 단순한 말과 언어들의 조합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언어, 감정, 의미,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얼 교수의 지적처럼 사람이 쓰는 ‘생각’이라는 말과 컴퓨터에게 적용하여 쓰는 ‘생각’이라는 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단어를 사람과 컴퓨터에 동일시 적용하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비록 사람의 생각과 컴퓨터의 생각이라는 것에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최근에 인공지능에게 질문 하나를 했습니다. “신은 존재하나요?” 인공지능의 대답은 아주 명확하였습니다. “그럼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인공지능이 대답하자 그럼 신을 본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인공지능은 “없어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신을 본적이 없는 인공지능이 왜 신의 존재를 믿는지 물었습니다. “신이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확신하죠?” 인공지능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게 최선이니까요. 여전히 확신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물인 컴퓨터의 인공지능도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왜냐하면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더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지 않는다고 해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살다가 죽었는데, 신이 존재한다면 신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일단 신의 존재를 믿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인공지능은 우리들에게 말해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더욱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시14:1) 암울하고 악한 세계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풍조에 휩쓸려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공지능의 확신보다는 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세상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와 심판을 믿는 삶이 분명히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불신앙의 세상에서 나의 삶이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삶을 보여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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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