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신구약시대에 제비뽑기를 사용한 것으로 아는데 제비뽑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합니다. 과거 교회에서 일군 투표시에 제비뽑기를 하자는 어느 권사의 질문도 나왔는데 지금 시대에도 제비뽑기가 가능한 것인지요?
-하버에서 이희은
A: 질문이 2가지인데 첫째는 제비뽑기에 대한 설명이요 둘째는 그것이 오늘의 교회시대에도 사용이 가능한지를 질문하였습니다. 첫째, 제비뽑기는 글자나 기호를 적어놓고 어느 하나를 골라잡게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제비뽑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간추린비전성경사전에 의하면 제비뽑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비의 종류로는 “우림과 둠밈” ”나무나 토끼 조각패“ “동물의 간” “동전“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제비를 뽑았던 예는 이스라엘 자손의 가나안땅 분배, 출전할 병력 선발(삿20:9), 재난에 대한 원인규명(욘1:7), 포로이후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에 거주할 주민선발(느11;1), 하만의 제비뽑기(에3:7), 로마군인들이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눈 일(마27:35, 막15:24) 등이었습니다.
종교적인 일에 사용된 예로는 두 염소 중에서 광야에 보낼 아사셀을 가리는 경우(레 16:8-10), 성전 직무 할당(대상 25:8; 느10:34), 가롯유다를 대신해 맛디아를 사도로 뽑은 일 (행1:26) 등이 제비뽑기로 선택되어졌습니다. 또한 사울이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기는 하였지만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선택을 받은 것은 제비뽑기를 통해서였습니다(삼상10:17-21). 요나단이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꿀을 찍어 먹은 일이 드러나게 된 것도 역시 제비뽑기를 통해서였습니다(삼상14:36-42).
이제 두 번째로 오늘의 시대에도 교회는 제비뽑기를 해야 하느냐? 의 질문입니다. 교회일군을 선출하는 공동의회에서 투표하기보다 제비뽑기를 하자고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주경신학자였던 박윤선 박사는 사도행전 주석에서 “제비뽑기는 옛날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방법 중 하나였으나 오순절 성령강림이후로 이 풍속은 없어졌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밝히 계시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의 가롯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선출할 때 한사람을 뽑기 위해 배수공천하여 둘 중 한명을 뽑았던 것처럼 일군 선출도 배수공천하여 투표로 선출하든지 아니면 아예 무기명으로 교인들이 선출하여 하나님의 일군을 피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날은 성령시대이기에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기에 교인 각자가 성령님의 주시는 감동으로 일군을 선택케 하는 것이 옳습니다. 제비뽑기는 구약적인 방법입니다. 더 이상 오늘의 시대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08.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