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들(Heroes)

쉰들러리스트(Schindler’s List)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9년 가을, 나치의 잔인함과 유태인들의 비참한 실상을 목격한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는 학살의 위기에 처한 유태인들을 살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가 나치의 우두머리 아몬 괴트(Amon Goeth)와 협상을 하기 위해 “한 사람이 당신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만 결정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괴트가 느닷없이 쉰들러의 말을 가로막고 그에게 되물었습니다. “아니, 아니야, 한 사람이 당신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지?” 그 질문이 쉰들러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11,000여명의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스기하라 지우네는 사무라이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은 후 기도 중에 외국 대사가 되어 복음을 열방에 전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가 리투아니아(Lithuania) 일본 총영사로 근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독일의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피해 온 유대인들이 일본 비자를 발급 받기위해 공관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스기하라는 본국에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의 일본비자 발급을 세 번이나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5:29)의 말씀을 통해 유대인들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는 일본 정부의 뜻을 거역하고 무려 6000명 유대인들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스기하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는 본국으로 송환되어 외교관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가족들도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여생을 전구를 팔면서 가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훗날 그의 결단과 희생을 인정한 사람들이 그를 ‘열방의 의인’,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훈장과 야드바셈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오스카 쉰들러와 스기하라 지우네는 역사의 암흑기에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구한 ‘히어로들(Heroes)입니다. 이들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몇몇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순종해야 하는 고귀한 사명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교회는 ‘111운동’(한 사람이 한달에 점심 한 끼 비용으로 선교사를 후원하는 운동)에 헌신함으로 더 많은 선교사를 후원하고 파송하는 교회가 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교회인 우리가 삶의 터전에서 선교적 마인드로 삽시다.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에 순종합시다. 기도와 물질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파송합시다. 이 땅에 ‘주의 나라 세워가는 교회’의 히어로들이 됩시다. 

 

02.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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