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께서 완전 무상 분배의 사회주의 나라를 창조하셨다. 모든 소유권과 지배권을 영구 무상으로 임대해 주셨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인 에덴동산이었다. 완벽한 환경... 무궁무진한 자원들… 차고 넘치는 먹거리들… 알몸으로 살아도 주택란을 모르는 순수한 자유 해방구! 미움도, 욕심도, 싸움도, 늙음도, 질병도, 죽음도 없는 완전한 유토피아의 땅! 오직 인간의 유일한 사명은 하나님만 섬기고 영화롭게 하는 일 뿐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의지를 오용함으로 그만 언약을 파기하고 말았다. 가시덤불과 엉컹퀴로 뒤덮인 실낙원에서 종일 땀을 흘려야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 인간 타락은 자연 환경과 동식들까지도 동반 타락을 했다. 더위와 추위가 가뭄과 홍수까지 불러왔다. 세상질서는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법칙만으로 유지되었다. 시기와 미움이 살인과 전쟁을 불러들였고 씨족들이 뭉쳐 부족으로… 온 인류가 하나 되어 하나님 대적하려고 바벨탑을 쌓다가 온 땅으로 흩어지는 이산의 비극을 맞았다. 시간이 갈수록 선지자도, 율법도, 제사도 통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인간들 스스로의 회복이 불가함을 아셨다. 외면할 수 없는 자비의 하나님은 인간 몸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로 구세주가 되셨다. 이제는 누구든지 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영원한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성령을 받았던 예루살렘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욕을 모두 다 버렸다. 부동산들을 처분하여 사도들의 발 앞에 내어놓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빈부의 차이도 없고 신분의 차이도 없는 유무상통한 공산사회를 추구했다. 그러나 이 순수했던 공동체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원인은 성령을 속이면서까지 발동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위선과 공명심 때문이었다. 또한 헬라파와 유대파 과부들의 시기와 욕심으로 공산사회는 사도행전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농경사회를 지나 중세 산업사회가 시작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대화 되었다. 수시로 각종 혁명들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혁명은 빈부의 격차를 평등하게 조정하려는 물리적인 폭거의 사회운동들이었다. 이 혁명이 성공하면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하여 서민들에게 재산을 분배하는 일을 했었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해서 또 다시 빈부의 격차는 드러난다. 원인이 무엇일까? 개인능력의 차이와 자연환경의 차이가 결국 빈부의 차이를 드러내는 원인이 된다. 가령 공평하게 땅을 분배 받았어도 옥토와 박토가 있기 마련이다. 가뭄이 오면 옥토와 박토의 소득에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 한두 해 흉년이 들면 박토의 지주들은 하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땅을 처분하고 부자의 소작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빈부의 격차를 벌리는 또 하나의 원인은 개인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똑같은 땅을 분배 받았어도 건강하고 근면한 농부와 게으르고 병약한 농부의 소출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권력자들이 평등과 무상분배의 지상낙원 건설에 국운을 걸었다.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모택동과 북한의 김일성의 나라가 공산 사회주의를 지향했다. 인민이 주체가 되는 나라! 빈부가 없는 평등한 지상낙원을 기대했지만 70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공산 사회주의는 막을 내렸다. 그 시대적인 비유로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을 발표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는가? 이 풍자소설은… 존스농장의 동물들이 주인의 가혹한 학대에 못 이겨 힘을 합쳐 주인을 쫓고 말았다. 그리고 저들이 동물농장을 직접 운영했다. 결과는 그 혁명을 주도했던 집권층의 독재와 부패가 오히려 더 열악한 농장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사회주의 정책을 채택한 국가들이 일어났지만 결국은 국가가 부도처리 되고 말았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보라! 사회주의는 모두의 번영을 약속했지만 결과는 국가적 재앙으로 끝났다. 사회주의는 평등을 주창했지만 결과는 소수 절대 지배 계급과 권력의 서열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공산주의는 지상낙원을 약속했지만 굶주림과 아사의 현장을 만들어 버렸다. 인간의 욕심과 죄성이 존재하는 한 이 지상에는 결코 지상낙원은 존재할 수 없다. 거듭난 성도들이 모인 지상의 공동체 교회 속에도 여전히 알곡과 가라지가 공존하고 있지 않는가! 원하는 선은커녕 원치 않는 욕심이 지배하는 한은 교회공동체 속에서도 평등한 사회주의를 완성할 수가 없다. 다만 지상의 교회는 완전한 공산사회를 이루려는 실험장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이제 곧 오실 주님의 날에만 진정한 공산 사회주의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굴에서 함께 뒹구는 그 날이 올 것이다. 오직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한 그 날에… 참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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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