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의미”

“존재 의미”

죄가 사람들에게 남긴 나쁜 유산 가운데 하나는 존재 의미를 인생에서 이루어 놓은 일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위 공부를 하는 사람은 학위를 성공적으로 취득했을때 존재 의미를 느끼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존재 의미를 느끼고,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비즈니스가 잘 될 때 존재 의미를 느끼고, 운동하는 사람은 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을 때 존재 의미를 느끼고, 사역하는 사람은 사역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타났을 때 존재 의미를 느낀다.

사람들이 성공과 성취를 통해서 존재 의미를 느끼는 것을 좀 더 광범위하게 펼쳐 본다면 인간의 노력을 통해서 지상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땅에서 사닥다리를 타고 하늘에까지 올라가겠다는 것과 같다. 땅에서 하늘에 오르려는 시도는 아담이 죄를 범한 이후에 오고가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이 추구해왔던 방식이다. 그런데 결론은 아무도 스스로 하늘에 오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늘에 오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것은 인생을 통째로 속고 사는 것이다. 세월 앞에 인생이 멈추는 때가 오기 전에 영적으로 깨어나서 속임 당하는 인생을 멈추라.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기독교 복음의 방식은 정 반대를 가리킨다. 기독교 복음은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노력도, 그 어떤 성공과 성취로도 하늘에 오를 수 없다고 단정한다. 기독교 복음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반대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하나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속주의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기독교 복음에 대해 부인한다. 세속주의는 그 어디에서도 하나님을 지워내려고 시도한다.

수많은 인터넷 뉴스와 신문들 그리고 텔레비전 등에서 가능한 하나님의 색채를 제거하려고 한다. 몇년전 필자와 가까운 목사님께서 저의 글들을 잘 알려진 어느 출판사에 소개를 하여서 출판을 도우려고 하셨던 적이 있다. 출판사에서 저의 글에 대한 원고를 리뷰한 이후에 돌아온 답변은 저의 글의 방향이 자신들의 출판 취지 가운데 하나인 상업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보냈던 글의 제목은 “주 예수 그리스도”였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너무 원색적으로 줄기차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찾는 독자들이 적어서 출판사의 상업적 이득이 적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이야기였다. 세상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우선순위로 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엇을 선호하는가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세속주의가 기독교 조직과 단체들 안에도 여지없이 스며들어온 결과이다. 세속주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신성과 초월성 등을 부인하므로 하나님의 실체를 없애 버리고 단지 도덕적인 교훈만을 얻어내려고 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실패한 인간 예수로 전락시켜 버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매하고 어리석은 사고의 발상인가? 그렇게 학문적으로 박식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우매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우매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배우지 못하고 아이큐가 낮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고와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께 있는데 그 하나님을 사고와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기 때문에 우매하고 어리석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죽음의 권세와 지옥 형벌의 저주를 이기고 궁극적으로 승리한 장소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셔서 십자가의 다리가 되어주시므로 죄인 되었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다리를 통하여 하늘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옥 형벌의 저주 아래 놓였던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다리를 통하여 하늘로 나아가게 되었다는 바로 이 사실이 당신이 이 땅에서 존재하는 의미다. 당신에게 인생의 존재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은 학위의 달성도 아니며, 직장의 승진도 아니며, 비즈니스의 성공도 아니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런 것들을 존재 의미로 여기고 살아간다면 죽음이 가까이 찾아왔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인생의 존재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그러므로 노력의 결과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노력의 결과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단지 표면적인 현실일 뿐이다. 당신의 존재 의미는 현실의 표면적인 현상들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존재 의미는 현실의 현상과 상관없이 2000년 전에 일어났던 한 가지 사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찾아온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하였다면 그것으로 인생의 존재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생의 존재 의미를 가지므로 낙심케 하고 절망케 하는 현실의 표면적인 현상들을 뛰어 넘어서 내일을 향해 용기 있게 달려가 보라.

 

08.0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