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서번트 리더를 요구한다

시대는 서번트 리더를 요구한다

서번트 리더십은 유혹을 극복하는 해결책

 

리더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도록 비전, 방향 제시, 자원을 제공할 때 서번트가 된다. 또한 리더는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비시키고 그들과 팀을 이루면서 봉사해야 한다. 최근 서번트 리더십이 교회보다는 오히려 기업에서 더 강조하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서번트 리더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크리스천 리더십의 모델이고 교회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삶의 모델(Model for Life)이 되어야 한다. 

리더의 사명은 의사결정과 집중된 행동에 있다. 진정한 서번트 리더십은 자신의 관심사보다는 그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을 겸손히 낮출 때 시작된다. 서번트 리더는 그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종이 되어야 한다. 

서번트 리더는 조직과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사람이자 동시에 섬기는 사람이다. 영적리더는 오만함을 버리고 리더십을 통한 섬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영적리더는 주님께 순종하는 섬김을 통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 현대사회 속에서 영적리더가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유혹은 ‘현실적이 되라는 유혹, 인기를 얻으라는 유혹 그리고 권력이 최고라는 유혹’이다. 인간적인 유혹을 내려놓고 섬김의 자세로 임하는 서번트 리더십이야말로 유혹을 극복하는 해결책이다. 

말씀연구, 기도생활과 같은 영적생활과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성 유지,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는 삶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서번트 리더십이 생활 속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서번트 리더십은 삶의 모델
겸손, 희생적 섬김, 이타심, 사랑은 성경적 원리

 

서번트 리더는 진정으로 자유한 사람

 

올바른 리더는 행함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탁월한 리더는 조직과 공동체를 살피고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일을 완성하는 사람이다. 또한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는 구성원들의 숨은 잠재력을 발굴해서 가장 적절한 업무를 적절한 시기에 맡겨서 원하는 결과와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주님께서 보여 주셨던 서번트 리더십을 진정으로 삶의 현장에서 그대로 표현하려면 행함과 찾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에 본이 되는 참된 리더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리더는 누구인가? 그것은 주님이 몸소 보여주신 서번트 리더가 되는 것이다. 영적리더의 영적인 변화와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음성을 끊임없이 경청하는 것이며, 그 분과 교제하고 그분이 주시는 것들로 채움을 받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려는 마음, 다른 사람들 위에 있으려고 하는 마음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데 이것을 명예욕 또는 권력욕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번트 리더십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공동체 및 공동체 구성원을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이다. 

진정으로 자유한 사람만이 종이 될 수 있다. 힘의 원리로 지배하는 세상 속에 우리는 종으로 보냄을 받았다. 그러므로 영적리더는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적리더가 완전한 자유와 구원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서번트 리더십의 성경적 원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말씀 속에 현대인과 리더를 향한 리더십의 이론들이 많이 등장한다. 마태복음 20장 25-28절과 요한복음 13장 1-17절에 보면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주님의 메시지가 잘 나와 있다. 그렇다면 영적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서번트 리더십의 성경적 원리는 무엇일까? 

①겸손한 리더가 되라. 리더에게 오는 가장 큰 유혹은 자만이다. 우리 주변에 자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많다. 자만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아주 교묘하게, 때로는 아주 적나라하게 표출되어 사람들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주님께서는 권력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으셨지만 그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 위에서 거만하게 군림하고 억압하며 착취하는 식으로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을 꾸짖으셨다.  

②희생으로 섬기는 리더가 되라. 리더는 사역 현장에서 섬기는 것보다 섬김을 받기 쉽다. 그것이 자신의 의지이건, 그를 따르는 자들의 의지이건 간에 리더는 섬김을 받는 자리에 앉기 쉽다. 주님께서는 리더의 본분은 섬김이지 신분 유지가 아님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그 자신이 제자들 앞에서 실제로 섬김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③남을 이롭게 하는 리더가 되라. 많은 리더들이 다른 사람을 섬기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계산한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마치 종과 같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하셨다. 

④사랑하는 리더가 되라.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정도만큼만 겸손하게 그들을 섬길 수 있다. 제자들을 사랑하신 주님은, 아무도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려하지 않을 때,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동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겸손, 희생으로 섬김, 이타심, 사랑 이 네 가지 자세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희생으로 섬기기 어렵고, 희생으로 섬기지 않는 자가 이타심을 가지기 어렵고, 이타심을 갖지 않은 자는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어렵다. 반대로 사랑이라는 동기에서 비롯된 이타심을 가진 자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으로 섬길 수 있으며, 그런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이 글을 읽는 리더들이 주님이 하신 말씀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기를 소망한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13:15).

 

지금은 섬김의 때

 

서번트와 리더는 상반된 단어이다. 그런데 상반된 두 단어가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결합해서 역설적인 개념을 낳은 것이 서번트 리더이다. 서번트 리더의 진정한 특징은 먼저 섬기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방법론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지금은 이 글을 읽는 리더 모두가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위하려는 마음이 자신에게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이다.

sondongwon@gmail.com

 

05.1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