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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 와서 교회 다닌 지 겨우 3년 밖에 안 되는 초신자 수준의 집사입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에서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이 어떤 형상이나 모양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 인간에게 주로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산호세 장 집사

 

A: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창세기 1장 26-27절에 나옵니다. 천지창조에서 놀라운 것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동물이나 짐승과는 달리 삼위일체 하나님이 심사숙고 의논하여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고”(창1:26). 이에 대해 헬만 바빙크라는 신학자는 그의 책 “하나님의 큰일”에서 인간은 천사도 가지지 못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는 그의 조직신학 책에서 “형상과 모양”이란 이 두 단어는 동일한 개념을 표현하는바 모양은 형상과 가장 근접하고 유사한 것을 보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으로 봅니다. 이 두 용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1)신과 인간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유사성으로 봅니다. 2)사역상의 유사성으로 집약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통치하시듯이 인간이 하나님처럼 만물을 다스리는 자가 된다는 사실에서 하나님과의 사역의 유사성을 지닙니다.

몇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정의를 소개합니다. 총신의 주경신학자였던  박윤선 박사는 하나님의 형상의 성질, 이것은 1)종교적 의미(하나님과의 관계)가 있는 “의와 거룩함과 지식(엡4:24, 골3:10)을 포함하는데 인간의 범죄 후 그 성질은 파상되었고 형식만 남았다. 2)일반적 의미에서의 이성과 도덕성인데 이것들도 범죄함으로 인해 손상되었다. 사람의 이성은 분석과 종합 뿐 아니라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데 이르며 진선미의 개념도 가진다. 그것은 모든 동물들의 이름을 지은(창2:19-20) 행위가 이와 같은 사고력의 작용이다. 그리고 도덕성은 그의 양심의 작용이다(롬2:15)”고 했습니다.

벌코프는 그의 책 조직신학에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정의를 “1)인간의 혼, 또는 영, 즉 단순성, 영성, 불가시성, 불멸성과 같은 자질들 2)합리적인 인간의 신체적인 힘과 기능들, 즉 다양한 기능을 갖춘 지성과 의지 3)참된 지식, 의와 거룩과 지식을 통하여 나타나는 인간 본성의 지적이고 도덕적인 순전성(엡4:24, 골3:10) 4)물질적인 실체가 아닌 불멸성을 공유하는 영혼의 적절한 기관으로서 동시에 하급 피조물을 지배하는 도구로서의 인간의 몸 5)땅에 대한 인간의 지배 등이다. 좁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이른바 원의(原義)와 동일시된다. 죄 때문에 상실될 수 도 있고 또 상실된 것은 도적적 완전성이다”고 했습니다. 

장로교의 신학자인 존 칼빈(John Calvin) 선생은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범죄함으로 파괴되었으나 중생함으로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골3:10, 엡4:23)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타락 후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가? 스키너(Skinner) 박사는 인간이 타락함으로 도덕성이 많이 파괴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타락한 후에도 어느 정도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형상이 완전히 다 파괴되진 않았다고 봅니다. 참된 본체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피조물이 되고 신앙인격이 점점 성숙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신의 성품을 본받게 되는 경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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