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시야 왕이 죽을 때!

이사야 6장에 보면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가 성전에서 영광스런 하나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웃시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의 친척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웃시야 왕의 사랑과 비호를 받으며 궁정선지자로 편히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웃시야 왕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성전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서 과거에 보지 못했던 영광의 하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때로 내가 의지하던 육신의 배경이 무너질 때 하늘 문이 열리고 하늘의 비전(vision)이 보이고 영광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스위스에 헨리 듀넌트라는 유명한 은행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당시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던 나폴레옹 황제를 만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나폴레옹을 만나고자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 시대 세계적인 거목을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고 싶다는 야망이었고, 또 하나는 스위스의 은행장으로서 불란서와 더불어 경제협력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드디어 듀넌트는 조국 스위스의 경제사절의 임무를 띠고 파리로 가서 나폴레옹 황제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꿈이 이제 막 실현될 찰나 공교롭게도 그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그는 나폴레옹 황제가 전쟁터로 출정한 직후에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나폴레옹을 만나고자 하는 꿈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러나 듀넌트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 나폴레옹을 만나기 위해 전쟁터로 따라 나섰습니다. 마침 프랑스 군이 오스트리아 군대와 더불어 치열한 전투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전개되었습니다. 그는 난생 처음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를 누비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 뒹굴고 있는 수많은 시체들을 바라보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 생명의 허무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쟁은 끝났어도 그는 거기서 남아 오랜 기간 동안 의사를 도와 부상병을 처리하고 시체를 치우는 작업을 하며 어느 날 기도하는 중 그는 하늘의 꿈을 꾸게 됩니다. 평화에 대한 꿈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부상당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 그는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그의 꿈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를 만나 경제적인 부를 획득하여 스위스 최고의 재벌이 되겠다는 꿈은 사라졌지만 그는 하늘의 꿈, 평화의 꿈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친구와 함께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자를 돕기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저 유명한 적십자사입니다.

듀넌트는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됩니다. 이 적십자기를 자세히 보면 기의 색상과 순서 배치만 다를 뿐 스위스의 국기와 똑같은 깃발입니다. 조국 스위스에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심고자 했던 꿈, 하나님 나라가 전쟁터에서도 이루어지는 꿈이 드디어 실현되었습니다. 그는 하나의 꿈이 깨어졌을 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위대한 꿈을 이루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때로 우리의 꿈이 깨어지는 순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꿈을 갖게 됩니다. 우리의 꿈, 세상욕망의 꿈이 깨어질 때 우리는 이사야처럼 헨리 듀넌트처럼 더 높은 하늘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육의 꿈, 땅의 꿈이 깨어질 때 좌절하지 마시고 주님 앞에 나아와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꿈, 영원한 영광의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을 성취하는 축복된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jscoffic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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