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가정교회의 상황: 과거, 현재, 미래 (1)

중국가정교회의 상황: 과거, 현재, 미래 (1)

서론

 

모택동 주석이 중국을 27년간(1949-1976) 다스린 후 덩소핑 주석이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정권을 좌우하면서 중국 현대화 시대가 시작되었다. 오래 동안 닫쳐있던 중국의 문이 열리면서 중국경제가 부흥을 이루었고 종교자유의 문이 열리면서 많은 외국 선교사들과 화교교회 지도자들이 중국복음화운동을 열정적으로 일으킨 결과 중국의 기독교인의 수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였다.  

현재 중국의 기독교인의 수는 가정교회가 5000만-6000만명이 되고 삼자교회는 2000만-3000만명이 된다는 로잔운동 동북아시아 통계가 나와 있는데 개신교인을 다 합하면 7000만-9000만명이 된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수는 남한과 북한의 인구를 합한 7500만명보다도 더 많은 기독교인이 중국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천주교인 2200만명을 합하면 1억이 넘는 기독교인이 중국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기독교인의 수가 중국공산당원 8500만명보다 더 많다는 충격을 초래하게 되었다.

종교자유로 기독교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시진핑이 2013년 말에 중국공산당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었다. 시진핑 주석 산하에 가정교회와 삼자교회 지도자들이 종교자유가 계속되기를 희망했으나 정반대로 기독교를 포함한 중국의 불교, 이슬람교를 핍박하기 시작하였다. 2018년2월 시진핑 주석이 그의 주석의 자리를 오래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키고 새로운 종교단속법을 창조하면서 대대적인 기독교핍박 운동이 전개되었다.

중국 가정교회 핍박이 심해지면서 중국에서 사역하는 한국선교사를 포함한 많은 외국선교사를 추방하며 다방면으로 가정교회와 삼자교회를 핍박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특별히 가정교회는 현재 어려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글을 통하여 중국 가정교회의 과거역사를 살펴보며 현재의 어려운 상태를 점검하며 미래의 가정교회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를 직시하기를 원한다.

 

I. 과거의 중국가정교회

 

중국의 가정교회는 모택동 주석이 중국문화운동(1966-76) 때 정부에서 관할하는 삼자교회만을 인정하고 그 외의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은 불법단체로 간주하며 심하게 핍박하므로 가정교회운동이 시골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현재 가정교회는 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1. 시골중심의 가정교회

 

북경, 상해 같은 큰 도시의 종교 활동은 중앙 중국종교위원회(Religious Affairs Bureau)에서 직접 심하게 관리했으므로 도시의 종교 활동은 어려웠으나 시골의 종교 활동은 약 10-20명 소수가 모이는 가정교회 중심으로 모택동 주석의 반 기독교적 환란 속에서도 계속 교회활동을 유지하게 되었다. 가정교회 신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그들의 신앙은 예배, 기도, 성경공부, 순수한 신앙, 열정적인 전도운동을 중심으로 오순절/카리스마틱한 신앙을 유지하였고 놀라운 교회 성장은 허난성, 원주, 안휘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수 백개의 찬송가을 제작하여 시골가정교회에서 널리 사용하였다. 

이러한 오순절운동은 1980년대 중국에서 사역한 Dennis Balcombs 선교사의 성령세례운동 집회를 통하여 강화되었다. 또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David Damien 목사가 “제3 카리스마틱 파도운동”(3rd Wave Charismatic Movement)을 중국교회에 소개하면서 홍콩과 대만에서 “집으로 돌아오라”(Hwei Jia) 대중집회(5000-30000명)를 인도한 결과 시골 가정교회뿐만 아니라 도시가정교회 내에도 오순절 성령운동이 확산되었다.

 

2. 도시중심의 가정교회

 

덩소핑 주석의 1980년대의 현대화시대가 오면서 가정교회운동이 시골에서 도시로 옮겨지게 되었다. 1989년 6월4일에 북경에서 일어났던 Tianamen Square 반란사건 이후 많은 청년들이 중국의 자유화를 부르짖으며 종교자유를 도모하는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많은 시골인들이 도시로 이주하였고 1990년대와 2000년대는 가정교회운동이 도시화 되면서 많은 도시의 젊은 청년들이 각 곳에 가정교회를 창설하게 되었다. 이 도시 가정교회운동을 “신형도시교회”운동이라고 부른다. 

도시가정교회의 특징은 대다수의 교인들이 지식인으로 화이트칼라 직업을 갖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임목회자를 두고 교회조직체를 만들고 가정이나 오피스빌딩을 빌려 질서 있는 예배를 드린다. 어떤 도시가정교회는 유럽의 Cathedral 타이프 빌딩에서 예배를 드린다. 신학적으로는 시골가정교회의 오순절성령신학과 성결된 생활을 강조하는 알미니안 신학을 믿고 있으며 도시가정교회는 달리 개혁신학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하나님 말씀중심의 교회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도시가정교회는 개신교의 교단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북경에서 10년 선교사역을 한 미국화교 선교사의 보고에 의하면 중국내에 장로교가 구성되었고 북노회와 남노회도 생겼으며 개혁주의 침례교단도 구성되었다고 한다. 급속도로 도시가정교회가 성장하는 반면 많은 시골인들이 농촌에서 도회지로 이주하는 관계로 현재 시골가정교회가 계속 약화되는 상황에 있다고 한다.  

 

노봉린 박사
AGST Pacific하와이신학대학 학장, 전 OMF선교사(1970-2000)

rohonolulu@gmail.com 

 

04.0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