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연상벽화 반대...뮤지컬 도산 플래시몹 공연

WCC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 역사바로잡기 퍼포먼스

윌셔주민회의(WCC 대표 정찬용 변호사)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 역사바로잡기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2시 마당몰 광장에서 열렸다. 


WCC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 역사바로잡기 퍼포먼스 행사를 마치고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이날 퍼포먼스는 한인 타운에 위치한 로버트 케네디 학교내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벽화 철거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벽화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윌셔커뮤니티연합(대표 정찬용 변호사) 주최로 열렸다. 

정찬용 변호사는 “오늘 퍼포먼스는 욱일기 패턴과 벽화에 사용된 패턴이 얼마나 비슷한 것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열게 됐다”며 “욱일기의 하얀 부분을 화랑레오파운데이션 학생들이 파랗게 칠을 하고 가운데 빨간 원을 할리우드 배우 에바 가드너의 그림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왜 벽화를 보면서 욱일기 연상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욱일기 연상 퍼포먼스를 마치면 뮤지컬 도산 팀의 플래시몹 공연이 이어서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화랑레오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태인 6백만명을 학살한 독일의 정치인들은 전범국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은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문양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지난 과오를 부끄러워한다. 반면 일본은 아직도 전범기인 욱일기를 해군의 상징으로 부끄럽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등 스스로 제국주의화 하려고 한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에 건강한 일원으로 존중받고 싶고 동북아 국가들의 우방으로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싶다면 피해국가와 징용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국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가 증오와 상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범기 문양에까지 허락돼서는 안 되며 한인 타운에 설치된 전범기문양의 벽화는 철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플래시몹 공연에 참여한 팝페라 가수 최원현 씨는 “욱일기 연상 벽화 철거운동에 뮤지컬 도산팀이 함께해 철거운동의 정당성 부여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며 “특별히 삼일절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저희 뮤지컬 팀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번 이슈가 한일 양국이 큰 마찰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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