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하자라(Hazara)

하자라족은 주로 아프가니스탄의 중부에 살고 있으며 이란과 파키스탄에도 많이 살고 있다. 파키스탄의 하자라인들은 대부분 발루치스탄 주의 남서쪽에 위치한 퀘타(Quetta)시 주변에 살고 있다.

하자라인들은 몽골인들의 후예로 생각된다. 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징기스칸(Genghis Khan)의 침략 때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졌다. 이들은 몽골인 같은 신체적 특징과 언어로 인해 이 지역의 다른 종족들과는 다른, 독특한 종족집단으로 구별되어져왔다. 하자라기어(Hazaragi)라고 불리는 이들의 언어는 인도-이란 계통의 언어이며 몽골어의 단어를 많이 차용해 사용한다. 많은 하자라인들이 제2의 언어로 다리 페르시아어(Dari Persian)를 사용한다.

이들의 본토인 아프가니스탄은 내전과 반란으로 혼란했다. 1800년대 반란이 실패한 후 일부 하자라인들은 파키스탄으로 도망 와서 정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적으로 내전을 피해 도망 온 다른 하자라인들이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삶의 모습

전통적으로 하자라인들은 양, 염소, 말들을 키우는 유목민들이다. 오늘날은 혼합곡물재배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주요 작물은 밀과 보리이고 다양한 과일도 재배한다. 남자들의 많은 수가 구두수선공, 짐꾼, 물을 나르는 사람 혹은 넝마주이로 일을 한다. 천한 일도 기꺼이 하는 이들의 자세는 자신들에게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이들이 차별대우 받고 경멸을 받기도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좋게 평가되기도 한다.

하자라인 남자들은 헐렁한 바지에 어울리는 무릎까지 늘어진 면 셔츠를 입으며 수놓은 둥근 모자나 터번을 쓴다. 여자들은 거의 비슷한 옷을 입는데 한 가지 다른 것은 밝은 색의 숄(shawl)로 그들의 머리를 가린다는 것이다.

하자라인의 결혼식은 전통 이슬람 형식을 따른다. 대부분이 그들 공동체 내에서, 거의 언제나 하자라인들끼리만 결혼한다. 친사촌 간의 결혼이 선호되고 있다. 여자의 경우 보통 15살에 이르면 부모가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오직 남자 아이들에게만 정식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또한 겨우 1년 혹은 2년에 불과하다. 교육의 중심은 이슬람에 관한 것이며 시 암송이 교육의 대부분이다. 결국 하자라인들의 문맹율은 상당히 높다.

비록 사납고 호전적인 민족이란 악평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친절과 상냥함, 관대함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하자라 여인들은 다른 무슬림 집단에서보다 많은 사회적 자유함을 누리고 있다.

 

신앙

정통 수니파 이슬람을 따르는 다수의 파키스탄인과는 달리, 하자라인들은 시아파 이슬람(Shi'ite Islam)을 따른다. 따라서 가장 엄격한 무슬림 관습은 피하지만 라마단(람잔) 기간의 금식과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의 기도하는 것 등의 신앙에는 헌신적이다.

사이드(Sayyids, 유목민의 장로, 모하메드의 직계자손에 대한 존칭)라고 불리는 종교 권위자들은 하자라인들의 이슬람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사이드들은 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메드의 후예들임을 주장한다. 원래 그들은 아랍인들이나, 파키스탄의 사이드들은 하자라인들과의 통혼으로 신체적인 외형과 문화에 있어서 하자라인들과 비슷하게 됐다. 그들은 일반 사람들의 종교적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서 그들의 신성한 자질(sacred qualities)을 사용하며 그들의 기도와 총애는 축복을 가져온다고 믿어진다.

 

필요한 것들

하자라인들은 다른 종족 집단들에 의해 조롱과 멸시를 받는다. 이들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종족이며 눈병, 문둥병, 결핵이 만연해 건강상의 많은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하자라인들에게 상당한 영적인 필요가 있다.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박해의 위협 가운데, 심지어 믿음의 고백을 할 때 순교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 성경과 "예수" 영화도 하자라기어로 번역돼있지 않다. 다만 이들의 언어로 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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