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동양선교교회(OMC) 박형은 담임목사 이임예배가 지난 21일 오후 2시30분에 열렸다. 박형은 목사는 이임사에서 “6년간 교회와 성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지탱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며 “교회가 힘들었던 시절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험만 주신다고 했는데 얼마나 감당해야 할지 질문했을 때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고 골고다에 오르는 이미지를 보여주셨다. 구레네 시몬이 대신 십자가 지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힘들 때마다 필요한 분들 보내주셔서 격려 위로해 주셨다. 그리고 어려운 시절을 통해 가족이 더 화목해졌다. 아들이 괜찮으냐는 질문한마디가 위로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OMC에서 시무하는 동안 무엇이 가장 보람된 일이고 기쁜 일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생각해보니 원로목사님이 돌아가실 때 편안히 예배드리고 기쁨으로 축복하며 가시는 모습은 그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된 것이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도 고생할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십자가의 길이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힘이 되고 격려되고 축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악을 선으로 이기는 OMC가 One More Chance라는 의미도 있다. 앞으로 어디가든지 동양선교교회가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많이 보고 싶을 것이다. 50주년 때는 OMC를 거쳐간 모든 목회자들이 모두모여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선 목사 인도로 시작된 이임예배는 김범수 장로가 대표기도 했으며 연합찬양대 찬양이 있은 후 박희민 목사(전 나성영락교회 담임)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꾼’(딤후2: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엄한광 장로가 박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성원 목사(알라스카 OMC원로, OMC협동)와 조주아임 전도사(OMC패밀리 채플)가 감사말씀을 전했다.

이어 박형은 목사가 가족소개와 인사를 했으며 이임사를 했다. 이날 예배는 박희민 목사 축도로 마쳤다. 많은 한국교회와 한인교회들이 담임목사 청빙에 대해서 절차에 심혈을 기울이고 취임식에 대해서는 성대하게 치루지만 담임목사 사임에 대한 절차는 소홀하고 있다. 이임예배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교계의 현실이다. 이날 OMC에서 열린 박형은 목사 이임예배는 한국교회와 한인교회의 담임목사 이임에 대한 실제적 모델로 목회자와 교회가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