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교회를 개척하여 몇 년 째 목회하는 목회자입니다. 교인수도 많지 않고 교인들도 가난하여 재정도 넉넉하지 못해 교회 렌트비와 유틸리티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사례도 받지 못함으로 주중에는 일하면서 목회합니다. 교회는 부흥되지 않고 점점 몸과 마음도 지치고 탈진해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든그로브에서 N 목사
A: 진솔한 상담을 감사드립니다. 같은 사명의 길을 가는 목회자로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보니 이런 실제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캐나다 동부에서 목회하던 한 신실한 목사에게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 목사님은 가장 모범적이고 성실한 목회자였습니다. 중형교회를 목회했던 그는 항상 설교와 주일학교 운영, 교인상담, 병원심방 등으로 바빴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만족을 모르고 끊임없이 그에게 요구했습니다. 천성적으로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인 그는 어떤 부탁에도 싫다고 거절을 못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화내지 않고 혼자 속으로 다 삭혔습니다. 집에서도 모범적인 아빠요 남편이었습니다. 적어도 겉으로 아무 이상 없이 10년이 후딱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천사표 목사님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모님을 위시하여 교회와 그 누구도 그의 행방을 몰랐습니다. 경찰에 비상이 걸렸고 마을 전체가 목사님을 찾아 나섰지만 헛일이었습니다. 몇 달 후에 목사님이 사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기를 자신은 아주 먼 시골 마을에 있는데 이름도 직업도 바꾸었으니 자기를 더 이상 찾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이혼서류를 꾸며서 보냈으니 사인해서법원에 제출하라고 하면서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이 사건은 영적 지도자도 영적 침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그도 인간인지라 얼마나 무서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과거 열왕기상 19장을 보면 하나님의 선지자였던 엘리야의 영적 침체가 나옵니다. 그는 하늘에서 불이 내리는 역사를 통해 우상숭배와 하나님 사이의 중간에 머물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으니 다 회개하고 우상을 집어 던지고 하나님께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이스라엘에 부흥운동이 일어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민족의 영혼들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심이 특심하게 주의 일을 했는데도 너무 결과가 보잘 것 없자 낙심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로뎀나무 밑에서 자기 연민의 감정에 빠져 죽기를 청하며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시라고 하나님께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N 목사님, 하나님의 원하시는 소원은 우리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자리에서 신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비록 일에 결과가 보잘 것 없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신실하게 묵묵히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이 홍해바다에 길을 열듯이 목회에 새로운 돌파구와 길을 여실 것입니다. 조금 더 인내하십시오. 그리고 기도와 금식과 성령충만을 유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낙심하지 않고 자기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십시오. 목회는 크나 작으나 하나님 바라보고 사명으로 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물질도채워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