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류영기 목사) 제 42회 총회가 멕시코 칸쿤 파라다이스 플라자 호텔에서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자!(Let us pursue our mission in the generation 행20:23-24)’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엔 부총회장인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서노회)를 기립박수로 추대했고 부총회장은 투표에 의해 중남미노회 소속 원중권 목사(아르헨티나 소망교회, 중남미노회)와 김억희 장로((산호세영락교회, 서북남노회)를 선출했다.
KPCA 총회는 또한 지난회기 각 노회에서 결의해 통과된 개정된 헌법을 공포했다. 발효된 개정헌법에는 위임목사 제도가 없어지고, 담임목사 제도로 바뀌면서 당회원 3분의 2이상 그리고 공동의회 3분의 2이상 찬성할 경우, 담임목사의 직무가 정지되고 해당 교회에서 떠나야만 한다. 또한 장로의 경우 정년 70세 한도에서 휴무 1년을 포함해 13년 동안 시무하는 동안 아무 때나 한번 재신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러한 내용이 발표되면서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9일 오후 열린 개회예배는 사회 박성규 목사(부총회장), 기도 한기하 장로(부총회장), 성경봉독 이재광 목사(서기), 찬양 주님세운교회 찬양대, 설교 유영기 목사(총회장), 성찬식, 축도 김종훈 목사(직전 총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장 유영기 목사는 ‘복음의 장인’(딤후2: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내빈 인사 시간을 가졌는데 최기학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 지선묵 목사(NCKPC 총회장) 남진석 목사(글로벌선진학교 이사장), 신철범 목사(두바이한인교회) 등이 인사했으며 내빈들은 이후 예배에서 설교했다. 노회상정 헌의안 및 청원건은 △필라노회와 동남노회가 청원한 필라노회, 수도노회, 동남노회 합병 청원 △14개 노회가 청원한 51명의 목사고시 청원 △서노회가 창원한 박화균 목사(페루)와 임은주 목사(태국) 파송 청원 건을 다루었다.
총회임원회 상정 헌의안은 △지난해 총회에서 구성한 정책정치위원회 5인 특별위원회가 총회임원회에 보고한 노회의 통폐합을 위해 ‘노회통폐합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노회와 시기 및 방법을 잘 조율해 통폐합이 잘 정착되도록 허락해 달라는 청원 △사무총장 추천권을 가진 총회임원회가 지난 3년간 사무총장 업무내용을 평가한 뒤 장세일 목사를 만장일치로 총회에 추천한 건 △타 교단 목사의 교단가입을 위한 교육 건을 다루었다.
다른 교파에서 해외한인장로회로 가입하려는 목사의 교육에 대해 현재 각 노회에서 여러 방법으로 교단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타 신학교를 졸업하고 해외한인장로회 목사고시를 응시하는 자들은 교단 산하 신학교의 인센티브 코스를 거치지만, 이미 목사로 안수 받은 타 교단 출신들의 교단 가입 교육은 총회가 주관하도록 하자는 헌의안이다. 한편 총회장으로 선출된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는 총회 주제설명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해외한인장로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목사는 “올해는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5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다. 1517년 부패한 중세 교황권에 도전해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외치며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 등 문제점을 지적한 95개 조항의 명제를 내걸고 엘리야처럼 진리의 횃불을 든 루터의 열정이 우리들의 가슴에 불붙기를 원한다”며 “지금도 비텐베르크 성 교회 정문에는 95개조항의 반박문이 붙어있는데, 그 반박문 위에는 십자가상이 조각돼 있다. 그 이유는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은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는 종교개혁 정신으로 총회산하 모든 교회와 주의 종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750만 이민자와 이 시대의 모든 교회를 깨우고 영적 부흥을 일으킬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또 “교회의 능력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디아스포라교회가 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선봉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한인교회는 이 시대를 향한 시대적 사명을 이룰 선교의 항공모함으로, 또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선지자적 사명과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이러한 거룩한 사명과 선교의 사명을 성취해 나가기위해 강도 높은 차세대 교육으로 다음세대가 이 땅의 요셉과 에스더 같은 지도자로 세워지도록 우리 모두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다음은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 42회 총회 새 임원들이다. △총회장: 박성규 목사 △목사 부총회장: 원중권 목사 △장로 부총회장: 김억희 장로 △서기: 서명성 목사 △부서기: 송민호 목사 △회록서기: 조인목 목사 △부회록서기: 김동진 목사 △양문 회록서기: 데이빗 서 목사 △회계: 한광호 장로 △부회계: 박철원 장로. <기사제공: 해외한인장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