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닮은 어머니 사랑

2017 어머니주일...아들, 사랑해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달력을 펼치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이 연이어 나타난다. 하나하나가 소중한 날이지만 어버이날만큼 특별한 날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한 어버이의 아들, 딸이면서 동시에 아들과 딸들의 어버이인 까닭이다. 따라서 교회력에서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정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거저 내어주시는 하나님 사랑을 바로 어머니란 이름으로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그 가치를 기린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사랑을 제일 많이 닮은 사랑 즉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고 같이 하는 날이다. 그런데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날 부모로서 자식에게,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기념일답게 보내기 위해 많은 선물과 이벤트로 감동을 주고자 한다. 그러나 이 야단스러움이 부모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언제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없이 포근한 이름, 어머니. 그러나 어느새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리우면서 자식들 건사하기에 분주해져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어머니, 우리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신 어머니,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에게 그저 건강에 좋다는 약이나 음식으로 아니면 어버이 주일 카네이션과 외식 한번으로 “퉁치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항상 먼저 걸려오는 어머니의 안부 전화도 뒷전으로 처지기 일상이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집에서 모든 식구가 나가버려, 홀로 고독과 병환에 감옥살이(?)하시는 어머니에게 이미 반백살이 지난 나이에도 일부러 재롱과 어리광을 부려 기쁘시게 하지도 못하고 산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과 같이 항상 한결같다. 한국 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바로 “아들, 사랑해!(어머님의 문자메시지)”라는 글이다: 집에서 모처럼 쉬고 있는데 어머니가 부르셨다. 어머니: 민수야. 나... 문자 메시지 보내는 방법 좀 가르쳐줄래?/민수: 그런 건 배워서 뭐하게요? 어머니랑 대화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귀찮았나 보다. 사실 언제부턴가 아버지, 어머니랑 대화라는 것을 거의 모르고 살았다. 난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문자 메시지 보내는 방법을 설명해드렸다. 민수: 자. 보세요. 편지 그림 클릭한 다음에... 어머니: 클릭이 뭐니? 어머니에게 한참을 가르쳐 드렸지만 도무지 알아듣질 못하셨다. 민수: 아, 진짜.....저 시간 없어요... 잘 좀 해봐요..!! 어머니:.... 난 어머니의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며 또 화를 내고 말았다.

어머니: 좋게 설명하면 되지...왜 큰소리 지르고 그래? 민수: 설명을 해줘도 해줘도..모르니까 그렇지요. 어머니는 또 틀리시고... 가르쳐 드려도, 가르쳐 드려도 계속 틀리시는 우리 어머니.... 민수: 어머니, 그냥 포기하세요. 괜히 이런 거 배운다고 해서 사람 귀찮게 해요? 나는 그 순간에는 정말 느끼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지금 후회할 말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는지를... 민수: 이제 저 자러 갈께요. 어머니 혼자 알아서 해 보세요. 난 핸드폰만 붙잡고 가만히 계시는 어머니를 뒤로 한 채 내 방으로 왔고 바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말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예전에 나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 숫자를 가르쳐주신 어머니... 인사를 가르쳐 주신 어머니... 그리고...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에게 왜 나는 문자메시지 하나 가르쳐주지 못 했을까? 그 때 내 핸드폰은 울렸다. 그리고 '아들, 사랑해' 못난 아들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였다.

이처럼 우리는 항상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아쉽고 부끄럽기만 하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며 나를 떠난다 해도 끝까지 지켜주실 단 한 사람 어머니는 조용하게 기다리고만 계신다. 그래서 성경은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했는데, 이 공경은 존경하면서 사랑하라는 명령이다. 다시 말해서, 늙은 부모를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높이 우러러보면서 사랑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는 자신은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자식의 미래를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자식을 사랑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 가운데 가장 하나님의 사랑과 비슷한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이기에, 우러러보면서 그리워하면서 정성을 다해 섬겨야 하는 것이다. 결국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고, 축복하는 생활이 효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한다.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함으로서(엡6:1-3), 못난 자식을 항상 누구보다도 더 애틋하게 아끼시는 그분들에게 보답해드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지 않는다. 더 나은 행복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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