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종교개혁 주제

KAPC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컨퍼런스
이 시대의 종교개혁 주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고택원 목사)가 주최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이 시대의 종교개혁"이라는 주제로 6일 오후 5시부터 필라 기쁨의교회(담임 박성일 목사)에서 개막됐다. 이 컨퍼런스에는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지역의 목회자들과 비블리컬 신학교 동문과 재학생, 인근 지역의 평신도들, 해외 선교사들에 이르기까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고택원 총회장은 개회사에서 교단(KAPC)을 소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단지 시간적인 개념의 기념이 아니라 종교개혁 정신을 회복하고 우리의 신앙과 삶에 적용해서 우리 개인과 교회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세워나가는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강사들과 지역 교회의 후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첫 기조강연은 김성봉 목사(한국개혁주의장로교연구소장)가 "종교개혁의 내용과 의의 그리고 이후 500년"이란 주제로 했다. 이 목사는 종교개혁의 내용과 의의를 교리, 교회, 생활 등의 분야로 나눠 설명하고, 종교개혁 후 500년 동안의 변화를 계몽주의의 영향, 과학주의의 영향,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의 출현, 영성 운동과 신비주의에로의 회귀, 과도한 교파 분열과 관련해 발표했다.

만찬 후에 시작된 컨퍼런스는 고택원 목사(총회장, 필라델피아 새한교회 담임)가 개회사를 했으며 김영천 목사(필라교협 회장)의 축사, 최해근 목사(몽고메리장로교회 담임)의 기도, 영생장로교회 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Dr. Frank James(Biblical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의 주제 강의 "종교개혁이 현시대 교회에 던지는 질문"이 있었다(통역 조영천 목사). 이어 박성일 목사가 헌신의 찬송 및 기도 후 김풍운 목사(벅스카운티장로교회 담임) 폐회기도 및 축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허상회 목사(총회서기, 뉴저지성도교회 담임) 기도후 몽고메리장로교회 찬양대와 이한나(Violin) 자매와 최영지(Cello) 자매 협주, 최정숙 소프라노 독창이 있은 후 강의에 들어갔다. 첫 강의는 김은일 교수가 "종교개혁적 성경관을 통하여 본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로 했다. 종교개혁 시대의 3명의 인물 존 칼빈과 마틴 부처, 제이콥 알미니우스가 로마서 7장 14-25절을 어떻게 해석했는가를 비교했다. 조진모 목사는 "칼빈의 지식과 경건: 성경적 신앙 개혁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첫째,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둘째,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셋째, 나는 바르게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이 시대의 신앙 개혁을 위해 칼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신앙의 목적과 방법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성경의 진리 안에서 지식과 경건이 일치되는 신앙이어야 한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위한 신앙 훈련이 지속돼야 한다. 넷째, 개인의 영역을 넘어 교회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영천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와 목회의 개혁"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9년 동안에 1,385번의 전체 회의를 했을 정도로 목회적 관심이 지대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결코 성령론을 무시하지 않았고,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 중심적 목회와 설교를 통하여 목회의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강의한 김성봉 목사는 "오늘날의 한국 개혁교회의 현황과 교회의 개혁" 제목으로 강의에서 한국 개혁교회의 현황을 살핀 후에 오늘날의 한국 개혁교회의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김 목사는 "신학의 미숙함 가운데 분열을 거듭한 장로교회에는 과도한 분열, 신학적 풍요와 빈곤, 목회 현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성경 해석에 있어서 공교회성의 약화 등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났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무신론의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성경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으며, 성경을 비판하는 기독교신학이 생겨났다. 기독교 신학 내의 간격이 크게 벌어졌으며, 교회 내에 무속종교적인 요소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말하고 ”오늘날의 한국 개혁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분열된 장로교회들이 하나가 돼야 하고, 개혁 신학과 개혁 신앙의 정신을 제대로 전수받아야 한다. 기독교 신학 내의 간격을 좁히고, 비성경적인 전통적 무속신앙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장 박성일 목사의 인도로 "개혁선언문"을 함께 낭독한 후, 백운영 목사(필라 영생장로교회 담임)의 폐회기도 및 축도로 이틀 동안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정리: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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